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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열아홉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5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29 11:13:17
용혜원, 잊을 수 있는 것도
그대가
문득 생각이 난다 하여도
잊어서가 아닙니다
살다보면
왠지 외딴 골목길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아
어설프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에
잊혀진 듯한 것뿐입니다
누군가 자신은
하루 한순간도
사랑하는 사람을
잊은 적이 없다 하여도
이는 믿지 못할 고백입니다
날마다 생각하지 못한 것도
그대를 잊고 있다는
변명이 되겠지만
잊을 수 있는 것도
때론 사랑입니다
임시연, 응, 사랑해
"당신, 나 사랑해?"하고
그가 뜬금없이 물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꿈속에서도
응, 사랑해
응, 사랑해
오늘도 하루 종일
응, 사랑해
응, 사랑해
수 없이 되뇌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야속함이 고개를 들고
긴 한숨만 들이쉬고 내쉽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야속하면 야속할수록
그이가 더 사랑스럽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당신 없이 못살지…"하고
그에게 말한 것이
배월선, 줄 수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줄 수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사랑입니다
아주 짧은 순간의 만남일지라도
소중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만나는 가슴마다 사랑으로 물들여집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했으면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는 특별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되돌아옵니다
미움은 미움으로 되돌아옵니다
소리친 대로 돌아오는 메아리입니다
서로가 경계를 풀고 따뜻한 눈빛을 전한다면
그늘진 음지에도 햇살 드는 양지를 틀어
우리 가슴에 수시로 머물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에 인색하지 말며
작은 미소에 궁색하지 말며
줄 수 있는 사랑이 많았으면 합니다
세상은 나누는 사람들의 것이기에
누구나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만나지는
행복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도종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 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 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 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 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 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 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최옥, 만나기 전부터 날 사랑하셨다지요
내가 지구라는 별에서
한 점 먼지로 떠돌 때부터
당신은 날 향해 서 있었다지요
그런 당신을 느끼지 못하고
무심코 스쳐갈 때도 당신은 내 곁에서
고운 시선 거두지 않았다지요
내가 당신과 반대 방향으로 갈 때면
당신은 내 뒷모습 멀어지지 않도록
나를 따라 오셨다지요
당신만이 참사랑인 줄 모른 채
내가 진흙 속에 발을 디디면
스스로 당신 가슴에 못을 박으시고
나를 기다려 주셨다지요
내가 당신을 알기도 전에
당신이 나를 만나기도 전에
이미 날 사랑하고 계셨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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