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군 전역 이후 복학한 스물셋 학생입니다
전역 이후 집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몇가지 여쭙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현재 아버지께선 빚이 많으시구요
대부분이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께서 능력이 되셔서 빚갚는건 계획대로라면 5년 이내로 끝이 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아버지께서 또 대출에 손을 대시는 바람에 빚이 확 늘어버렸어요 ㅠㅠㅜㅜㅜ
두분은 현재 별거중이시구요
그래서 고심 끝에 아버지께선 개인회생 신청을 했고, 현재 법원에서 정지명령 (이자를 안내도 되는 상황)을 내렸다고 하네요
개인회생 승인 여부는 6개월 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1. 아버지께서 현재 대형마트 식품코너 점장을 하시는데요
아르바이트생 대신 본인이 일을 더 하시는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본사에는 제 명의로 아르바이트비를 받는 상황이구요
근데 이 경우에 제가 부양자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혹은 가계 곤란 장학금, 국가 장학금 과 같은 소득 분위 판정 장학금에 지장이 생길지가 걱정입니다
2. 저희 아버지께선 경제관념이 없으십니다
그로 인해 여기까지 파탄이 난 상황이구요
하지만 좀 걱정되는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본사에는 제 명의로 아르바이트비를 청구하는 상황인데
그러기 위해서 제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주민등록등본을 아버지께 드린 상황이에요
그런데 혹시나.... 혹시나 아버지께서 또 정신 못차리시고
제 명의로 돈을 끌어오시는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현제 제 앞으로는 총 2학기 분량의 학자금 대출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유예기간으로 이자만 납부중이고, 졸업 다음해부터 원금 상환하기로 신청해놓았습니다.
이전까지 대출 받은 금액은 어머니와 제가 한푼두푼 모아서 다 갚았구요)
3. 개인회생 신청을 하는 경우 금융권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혹시나 아버지께서 사채나 일수를 쓰실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러한 사금융 대출까지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4. 법을 떠나서 한가지 더 여쭙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대출에 손을대시게 된게 흔히들 말하는 '한탕'을 위한 무분별한 투자가 원인이었습니다
개미처럼 열심히 모으려는 생각보다
투자 한번 제대로 해서 대박 쳐보자! 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그렇게 대출에 손을 많이 대셨어요
그와중에 신용불량자도 되었다가, 그 역시도 어머니와 외가와 친가쪽에서 막아줬는데
역시나 또...............
그 투자라는게 말이에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버지께선 친구라고 말씀하시지만, 친구를 빙자한 '브로커' 들이 많이 부추겨서 이루어진거라고 하더라구요
어릴때는 그저 '아 우리 아빠가 건설업에 종사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게 처음에는 큰충격이었어요
음. 좀 격한 표현좀 쓸께요.
그 쓰레기같은 브로커 새끼들이랑 아버지 사이를 어떻게 막아버리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어머니께서 저 유치원때부터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제는
'낳아줘서 아버지일 뿐, 나는 그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확고해진 상황이라
더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제 글이 좀 길었죠? :)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오유분들의 대답이 듣고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