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4서귀포 경찰서장이 8시간 동안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감금당했다가 도망가는 중에
강정마을 주민이 던진 김바을 쳐맞는 장면이다. 이번 황교안 총리 6시간 감극 후 계란 투척
사태가 떠올려 지는 사진이다.
이 당시 강동균 마을 회장 등은 강정천 다리 통과 중량을 훨씬 넘겨 수백톤 짜리 크레인을 옮
겨온 업체 측의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 공사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
덫을 놓기라도 한 것처럼' 공사장 한 구석에는 서귀포 경찰 서장을 비롯한 수많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업체 측의 명백한 불법 행위를 따져 묻던 강동균 회장은 적반 하장격으로
체포 당했다.
불법행위에 따져 묻던 강동균 회장 체포를 눈앞에서 보던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5
명이 추가 체포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제주도민들이 격분해서 삽시간에 몰려 들었고 결국
경찰병력을 뺑둘러 싸 6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도망가던 서귀포 경
찰서장이 저렇게 김밥에 맞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검찰청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러한 사태가 '공권력을 무력화 하는 반
국가적 시도'라며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2년 만에 '검찰공안대책회의'를 열었고, 강정마을 사
태를 '공안사태'로 규정했다. 강정마을 사태를 ‘공안사태’로 규정하고 나자 강경진압과 사법처
리가 수월해 졌다. 당시 체포되었던 강동균 회장 등 6명은 ‘공안범’의 딱지가 붙은 이유로 모
두 구속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주일 후인 2011년 9월 2일. 육지 경찰 5천명이 동원되어
저항하는 시민들 수십명을 체포하고 급기야 구럼비로 가는 길에 펜스를 쳤다.
지금 성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들이 하는 행태를 보며 기시감이 드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
다. 하여간 7월 5일 황교안이 계란 맞은 사태에 대해 당국자들은 아마 5년전 강정 마을 사태를
떠올리며 이런 생각을 하며 흡족해 하고 있을 듯 하다.
“우리들은 미끼를 던져 버린 것이고, 당신들은 그것을 물어버린 것이여”
그나저나...
황교안 총리 임명 후,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고 안맞는 옷을 입고 있는
부조화감이 느껴졌는데... 계란 옷을 입은 모습을 보니 정말 잘어울리네.
튀김가루까지 입었으면 정말 멋졌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