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드 도입과정의 실종된 민주주의… 안보문제면 주민 희생 강요해도 되나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4살된 딸을 둔 배정하씨(38)는 3년 전 대구 수성구에서 경북 성주군으로 이사했다. 배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라기를 원했다. 특히 성주읍 경산리에 있는 성밖숲이 마음에 들었다. 읍내 주택가 바로 옆에 수령 300~500년 된 왕버들 59그루가 강을 따라 숲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된 곳이었다. 성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13일, 아이는 태권도장에 다녀오더니 울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