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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백 열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20 13:03:21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ILuZ&articleno=1498446&categoryId=98160&regdt=20110330224437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6AX8D



6.gif

용혜원,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7.gif

서태우, 그런 줄 알았어




세월가면 잊히는 줄 알았어

살다 보면 지워질 거라 믿었어

 

그렇게

잊히고 지워지는 것이

우리의 기억인 줄 알았어

 

눈물 한 방울로도

잊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추억인 줄 알았어

 

너의 모든 기억과 추억은

세월 지나

조금 더 살다 보면

희미하게 잊히겠지

 

딱지앉은 자리가 가렵듯

내 아픔도 잠시 일테니까

 

그때쯤이면

기억해 내려 애를 써봐도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희미해져 있을거야

 

그러나

이것만은 잊지마

 

기억이 다하는 그날까지

내 사랑은 오직 한사람

바로 너뿐이라는 것을







8.gif

용세영, 산다는 것은 아픔이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딱 정해진 운명의 길로 가다 
바다에서 만나면 되는데 
내일을 볼 수 없는 이 현실이
겹겹이 덮힌 먹구름이지 
너를 안고 사는 이 한 세상이
왜 이리도 거치른 흔들림이야

썰물과 밀물의 등을 타고 달리다 보면
어쩔 땐 폭풍우가 때리면 가슴이 아프고
때론 등대의 은은한 유혹에 빠져 들고 싶고
가끔씩은 감당하기 힘든 태풍으로
온 가슴을 휘저어 찢어 갈라 놓고  
그것도 모자라
죽어도 살아 있어야 할 
고운 추억마저 사치인 것도 같은 세상

가슴에 뜨거운 피는 그대로인데
그대 향한 열정은 분수처럼 솟을 수 있는데
보고픔은 앞산 큰 봉우리로 누워 있는데
보고픔 등에지고 산다는 것은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보름달처럼 커져가는 
등창같은 아린 아픔이야






9.gif

최명운, 당신을 그리는 마음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저기 저 낙엽은 알까

하루라는 해가

서산으로 기울 때

노을 같은 이 마음 당신은 알까

사랑이란 열매

넝쿨에 매달린 채

그 아름다움

박주가리 홀씨처럼 날아간다

날다가 눈을 감으면

나락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이 마음 당신은 알까

그러다

정말 그리움에 젖어

어둠에 허덕이다

잠들때까지

당신을 그리고 또 그린다







10.gif

이기은, 그리움




밤마다 희미한 별빛

등에 업고

묵빛 커튼 사이로

외로움에 뒤척이는 마음

안스레 바라보며

이슬에 젖은체 밤을 지새는 이

 

창문 열어

보듬어 안으면

겨우 딱지앉은 상처가 덧나

선홍빛 선혈로

잠든 애증 깨울까

 

실눈 뜨고

내려다보는 새벽달이

등 떠밀어

이부자리 들추고

함께 잠든 동틀녘

목젖너머로 삼켜버린

짭조름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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