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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시 모음] 숨 넘어가기 전에 나 다 가지세요.txt 有
게시물ID : lovestory_74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봇
추천 : 15
조회수 : 193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20 01:51:39
BGM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중 생명의 이름 황인숙 / 꿈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박정대 / 해적방송
당신만 들어주면 돼
그러면 돼
나는 밤새도록 당신의 귓가에서
파도치며 출렁일 테니
당신 만이 꿈의 주파수로
날 들어주면 돼.
서덕준 / 수채화
우리의 결코 짧지 않았던 추억은
한 장의 수채화였나
하늘가 회색 장막에
밤 비 쏟아지던 날
품에 안아 기어코 지켰건만
눈물 두 어 방울만으로도 번져버린
우리의 그 추억 한 장.
최갑수 / 잘 지내나요 내 인생
아, 당신이라는 현기증
당신이라는 눈물겨운 문장
나는 오늘도 당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당신을 옮겨 적는다.
서안나 / 모과
먹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바라만 보다가 향기만 맡다
충치처럼 까맣게 썩어버리는
그런
첫사랑이 내게도 있었지.
김용택 / 나
그대를 생각하며 봄비 오는 5월 산 바라보면
오! 숨이 턱까지 꽉 차오릅니다
숨 넘어가기 전에 나 다 가지세요.
김용택 / 봄날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김용택 / 슬픔
외딴 곳
집이 없었다
짧은 겨울날이
침침했다
어디 울 곳이
없었다.
서덕준 / 꽃구경
그 사람이 꽃구경을 간대요
뭐가 좋아서 가냐 물었더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말하더군요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잖아."
날 그런 눈으로 바라만 봐준다면
잠깐 피었다 시드는 삶일지라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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