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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표입장에서 2년전 썼던 시. 제목은 사신
게시물ID : lovestory_74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olstory
추천 : 3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8 21:56:15

邪臣(사신)


여기는 어딜까.

한참동안 걷고 또 걸었다.

출구는 보일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홀로 천천히 걷고만 있다.

 

이 길로 가기만 하면

알게 될 거라는 달콤한 말에

입구부터 응원 해주던 비웃음만이

생각나 외로히 걷고만 있다.

 

이젠 길에 익숙해졌을 때

내 앞에 나타난 새 한마리가

신비한 소리로 맘을 위로해주고

좋았던 생각을 하며 걷고 있다.

 

어둡던 길이

갑자기 끝없는 밝은 숲이 펼쳐지고

그 새는 이상한 소리로 숲을 향해 노래하고

슬펐지만, 좋은 기분으로 걷고 있다.

 

노래가 끝나고

밝았던 숲은 순간 잿더미로 변하고

새는 유유히 멀리 날아가버린다.

사무친 눈물이 다시 몰려와

더 이상 걷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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