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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썼던 시들
게시물ID : lovestory_74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야
추천 : 2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8 17:52:18
ㅋㅋㅋ 방 정리하다가 예전에 썼던 시를 모아둔 공책을 발견해서 적어봐요. 
초등학교 4~5학년때 썼던거라 부끄럽지만...무슨 생각으로 쓴건지 모르겠는 시들도 많네요 ㅋㅋㅋㅋ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귀엽게 봐주세요...ㅎㅎㅎ

<마름모>
수학 풀 때면
병정처럼
지키고 있는
마름모들

연처럼 날려버렸으면
그러면
수학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연이되어 
엉엉 
울고 있겠지?

수학을 다 풀고
모두가 잠을 잘 때쯤
살그머니 내려줄거야


<빗방울 손님>
'똑똑똑'
개미집문 노크합니다

개미 아주머니가 나가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또또또똑'
이번에도 노크합니다
개미아주머니가 치타처럼 달려갑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쾅 문을 닫자 
이번에는 더 크게 노크합니다

화가 나 벌컥 여니
빗방울이 들어옵니다
개미아주머니는 물방울을 소중히 담아
"차 드세요." 하고
차를 옆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휴식>
파아란 하늘에
마음을 담그고
예쁜 고기 헤엄치는 시냇물에
발을 담그면
아-
기쁨이 흘러
마음이 사르르 녹을 것 같아
휴식, 아름다운 휴식

빛나는 밤하늘에
몸을 담그고
별이 비치는 시냇물에
기쁨을 담그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내 눈속에 쏟아질 것만 같아
휴식, 아름다운 휴식


<견우구름과 직녀구름>
하나였던 구름
두 개로 갈라지자
눈물 글썽이더니
이내 흐리게 변한다

한참 울고 있을때
천둥이 달래준다
번개도 달래준다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바람이 달래
견우구름, 직녀구름을 붙여놓자
눈물을 그치고 방긋 웃는다
햇살도 쨍쨍 빛난다


<자동시계>
일어나! 일어나!
아침부터 내 볼을 핥는 자동시계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잘도 깨운다

컹컹!
잘도 짖어서 깨운다
(아마 이때 강아지를 못키우게 하는 부모님께 반항의 의미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쓴 듯...)


<친구 발자국>
친구사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친구 사진

기쁜 마음도 잠시
꿈과 추억들을 잃어버린
내 마음속에서
다시
저 편 너머 친구의 희미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몇 개만 골라서 적어봤어요 ㅎㅎ 

출처 출처: 어렸을 때 썼던 시 공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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