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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게시물ID : gomin_1003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도청포도
추천 : 2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2/16 04:06:23
한여자분이랑 무섭게 생긴 남자분이 알바하는 편의점에 오셨어요
뭔가 쨍그랑 소리가 크게 나서 가보니까 크루져 한병을 바닥에 깨트려놓으셨더라고요
여자는 오빠 괜찮아? 오빠걱정만 하고있고 웃으면서 그거 제가 그냥 치울게요
하고 대걸레질하고 쓸어담고 또 대걸레질을 했어요
두번이나 닦아도 크루져가 색소때문인지 끈적 끈적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두분이 계산을 하시는데 큰 빅팜소세지를 가로로 세등분 잘라달래요
해주라는대로 다 해드렷죠
계산이 끝난뒤엔 훈제치킨이랑 빅팜세등분이랑 핫바를 데워달래요
저는 편의점 셀프인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하라는대로 해 드렸습니다
치킨에 3분 돌리라 해서 삼분 돌려놓고
저는 뒤처리하는대
커플남자가 목소리까고 이리와봐요 하더라고요
뭔일인가 싶어서 가보니까 이것좀봐요 이걸 어떻게 먹어요 하더라고요
보니까 자른 빅팜이 다 터져서 접시 아래로 내려가있었구요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 상황에서 ..
그냥 죄송하다 했죠

저는 제가 뭘 그렇게 크게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손님이 시키는대로 한건대

그래도 죄송하다 했어요.

물품채워넣는데 괜히 억울해서 눈만 빨개지고 ㅋ쿠ㅜㅜㅜㅜ 

그 쏘세지가 뭐라고 !!!ㅠㅠㅠ
뭔데에!! ㅠㅠㅠㅠㅠㅠㅠ

알바해봣자 학비도 안되고..
차비 조금 벌어보겠다는데
사람들이 왜이렇게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저 들으라는듯이 그냥 먹지뭐 하면서 화내는 남자가 막생각나요 ㅜㅜ 싫은데

편의점 알바도 서비스 직종 맞아요
근데 서비스 직종이라고 막대하고 그러라는건 없어요
사람들이 왜 서비스직종 분들을 막 대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아 ㅋㅋㅋㅋ 멘붕해서 뭐라 쓰는지도 모르겠어요

막 억울해요

집에가서 그냥 베개에 고개 퍼묻고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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