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8일 하루 동안 50만여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누적관객은 728만2874명으로 애니메이션 중 역대 1위. 이대로라면 1000만 관객을 훌쩍 넘길 기세다.
‘왕자와의 사랑’ 대신 ‘자매간의 사랑’을 부각한 이 작품의 중심엔 ‘비련의 엘사’와 ‘사랑스러운 안나’가 있다. 두 캐릭터는 지금까지 등장한 디즈니 공주들과 다른 매력을 뽐내며 팬층을 쌓아가고 있다. 이야기는 언니 엘사를 되찾기 위해 첫 모험을 떠나는 동생 안나에게 맞춰져 있지만 정작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캐릭터는 엘사다. 여기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비운의 선한 캐릭터’라는 설정이 한몫했다. 이 안타까움을 엘사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Let it go(그대로 받아들여)’라는 노래로 분출함으로써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자매간의 사랑’ 아닌 ‘자매간의 이해’에 초점
그런데 겨울왕국 초기 설정에서의 엘사와 안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를 전면 수정하기 이전 겨울왕국의 OST였던 ‘We know Better(우리가 더 잘 알아)’ ‘Spring pageant(봄 연극)’ ‘More than just the spare(다만 예비일 뿐)’ ‘Life's too short(인생은 너무 짧아)’ 등이 공개되면서 초기 스토리가 지금과 크게 달랐다는 점이 알려진 것이다. 이 곡들은 개봉판에서 삭제됐다.
공개된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기존의 이야기를 추정해보면 개봉판에선 ‘자매간의 사랑’이 주제였지만 초기 설정에선 ‘자매간의 갈등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반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We know better’을 보면 엘사는 4살 아래 안나를 아끼며 친하게 지낸다. 둘은 공주 수업을 탐탁치 않아 하며 ‘우리가 더 잘 안다’고 코웃음을 친다.
We know better
Elsa: Hello little baby, you’re princess just like me <안녕 아가야, 너도 나처럼 공주야>
Bet you’re thinking maybe it’s a pretty cool thing to be <아마도 넌 그것도 꽤 좋다고 생각할 거야>
But soon you’ll see that everyone expects a lot from you <하지만 모두가 너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They’ll say that there are things a princess should and shouldn't do <그들은 공주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해>
But you and me, we, we know better <그래도 너와 나, 우리, 우리가 더 잘 알아>
Elsa and Anna: 1, 2, 3 together, clap together, snap together <함께 하나 둘 셋, 함께 박수치고, 함께 소리 내고>
You and me together, knees together, freeze together <너와 내가 함께 다리를 모으고, 또 멈추고>
Up or down together, princess crown together <같은 옷에, 함께 공주 왕관을 쓰고>
Always be together, you and me <항상 같이 있는 너와 나>
1, 2, 3 together, clap together, snap together <같이 하나 둘 셋, 같이 박수치고, 같이 소리내고>
You and me together, knees together, freeze together <너와 내가 같이, 같이 다리를 모으고, 같이 멈추고>
Up or down together, princess crown together <같은 옷에, 같이 공주 왕관을 쓰고>
Always be together, you and me <항상 같이 있는, 너와 나>
Elsa: They say a princess is full of charm and grace <그들은 공주는 매력적이고 우아하고>
They say she always knows her place <항상 겸손하다고 말해>
They say a princess wears pink and frilly clothes <공주는 분홍색 주름 장식 옷을 입고>
They say she never laughs and snorts milk out her nose <절대 웃지 않고 코에서는 우유가 나온대>
They say she’s calm, they say she’s kind <공주는 차분하고 친절하고>
They say she never speaks her mind or freezes nanny’s big behind <공주는 말을 막 하지 않고, 유모의 큰 엉덩이를 얼리지 않는대>
Elsa and Anna: But you and me, we, we know better <그래도 너와 나, 우리, 우리가 더 잘 알아>
Nanny: You girls are in so much trouble, when I'm gonna tell your father! <너희들은 너무 말썽이야! 너희 아빠한테 말하면…>
Anna: How come you can do that and I can’t? <언니는 되는데 왜 나는 못하지?>
Elsa: I don’t know, I wish you could though... <나도 몰라, 너도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They say a princess is super duper sweet <공주는 엄청나게 상냥하대>
Anna: She doesn't fight; she doesn't sweat <싸우지 않고, 땀도 나지 않고>
Elsa and Anna: And you never see her eat <밥도 먹지 않는대>
Anna: They say a princess doesn't climb and scrape her knee <공주는 산을 오르다가 무릎이 까지지 않는대>
Elsa: They say a princess wouldn't freeze her tutor’s tea <선생님의 차를 얼리지 않고>
Anna: They say she’s poised <언제나 침착하고>
Elsa: They say she’s fair <언제나 공평하고>
Both: She never mentions underwear! <절대 팬티 얘기를 하지 않는대!>
Anna: Or longs to see the world out there <공주는 바깥세상을 보고 싶어 한대>
Elsa and Anna: But you and me, we, have big ideas of our own For the distant someday when we’re grown <그래도 너와 나, 우리는 언젠가 이룰 큰 계획을 갖고 있어>
Elsa: When I’m queen <내가 여왕이 되면>
Anna: And I’m your right hand <그리고 내가 언니의 오른팔이 되면>
Elsa: You’ll get to travel <너는 여행을 떠날 거야>
Elsa and Anna: Throughout the land <온 세상에>
Anna: I’ll tell them of my sister and the magic things she can do <언니 얘기를 하고 언니가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일을 말해줄거야>
Elsa: We’ll take care of our people and they will love <우리는 사람들을 돌봐주고 그들은 좋아해 줄거야>
Elsa and Anna: Me and you <나와 너를>
No one can tell us what a princess should be <누구도 공주가 뭘 해야 하는지 정할 수 없어>
As long as we’re together, you and me <우리가 함께라면, 너와 내가>
‘아렌델의 예언’이 주요 요소로 등장
삭제된 또 하나의 노래는 겨울왕국의 배경 아렌델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 아렌델을 영원히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저주스러운 예언이다. 이 예언이 등장했다면 겨울왕국 스토리에 설득력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왕과 왕비는 엘사가 어릴 때부터 독방에 있게 해 세상과 단절시키는데, 태어날 때부터 얼음 마법 능력을 보인 엘사가 예언의 아이일지도 모른다고 염려한 것이라면 이 행동이 설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판에서의 엘사는 단지 동생을 다치게 할까 봐 갇혀 지냈고, 또 마법 능력을 들키자마자 줄행랑을 쳐 일부 사람들은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Spring pageant
Pageant Kids: Winter's gone and Spring is springing <겨울은 가고 봄이 오네>
Shines the sun with warmth of old <해는 온기를 흩뿌리며 빛을 비추네>
Ding-dong! Ding-dong! Chapel bells are ringing! <딩동! 딩동! 교회의 종이 울린다!>
We're done with being cold <추위는 이제 물러간 다네>
(with "dong, ding-dong" repeated under) (뒤에서 "딩동"을 반복하며)
Flowers a-bloom with odors pleasant <꽃은 향기를 흩뿌리며 피어나고>
All of Arendelle is glad! <온 아렌델은 기쁘다네!>
Mother Earth, we thank you for the presents! <어머니 대지시여, 선물 감사합니다!>
Spring's good and Winter's bad <봄은 좋고 겨울은 나쁘다네>
(in 4-part round) (4파트 돌림노래로)
Winter's gone and Spring is springing <겨울은 가고 봄이 오네>
Shines the sun with warmth of old <해는 온기를 흩뿌리며 빛을 비추네>
Ding-dong! Ding-dong! Chapel bells are ringing! <딩동! 딩동! 교회의 종이 울린다!>
We're done with being cold <추위는 이제 물러 간다네>
Pageant Director: Good! And exeunt group. Narrators come down stage, with confidence! <좋아! 그룹 퇴장. 서술자는 무대에서 내려오고, 자신 있게!>
Pageant Kid 1: We celebrate spring <우리는 봄을 맞이한다>
We know once it's here <우리는 알고 있다>
The ancient troll prophecy Won't come to pass this year <고대 트롤의 예언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을 것 이란 걸>
Phew <휘유>
Pageant Kid 2: What is this prophecy? <그 예언은 무엇인가?>
What did it say? <무엇을 말해주는가?>
Well, that is the subject Of our little play! <음, 그것이 우리 공연의 주제입니다!>
Pageant Director: Where are my trolls? I need my trolls! <트롤들은 어딨니? 트롤 나와!>
Pageant Trolls: (Spoken while trying to hold in laughter) <(웃음을 참으며 이야기한다)>
Your future is bleak Your kingom will splinter <미래는 암울하고 왕국은 무너질 것이다>
Your land shall be c... (The kids finally lose it and crack up.) <땅은 저...(웃음을 못참고)>
Pageant Director: STOP! Stop these shenanigans! This is not some silly comedy, Nils Norberg, this is the Trolls' Prophecy. This could be our fate. Give me your gum. Take it from “your future is bleak.” <멈춰! 장난은 그만둬! 이건 코미디가 아니야, 닐스 노어버그, 이건 트롤들의 예언이야. 이게 우리의 운명일 수도 있어. 껌 이리 주고. “미래는 암울하고”부터 다시 시작해>
Pageant Trolls: (More Serious) <(더욱 진지하게)>
Your future is bleak Your kingom will splinter <미래는 암울하고 왕국은 무너질 것이다>
Your land shall be cursed With unending winter <땅은 저주받을 것이다 끝없는 겨울과>
Pageant Director: Good. Going on <좋아. 계속해>
Pageant Kid 3: With blasts of cold will come dark art <추운 폭풍이 불어닥치는 혼돈의 예술>
Pageant Kid 4: And a ruler With a frozen heart! <그리고 얼어붙은 심장의 지도자와 함께!>
Pageant Kid 5: Then all will perish in snow and ice! <그러면 모든 것은 눈과 얼음으로 사라지리라!>
Pageant Kids 3,4 & 5: Unless you are freed with a sword sacrifice! <검의 희생으로 해방되지 않는 한!>
Pageant Kid: (Whispered) <(속삭이며)>
What's a sword sacrifice? <검의 희생이 뭐야?>
Other Pageant Kid: (Whispered) <(속삭이며)>
Beats me <나도 몰라>
Pageant Director: Quiet! <조용!>
Pageant Kid 6: But Frozen starvation is not today's fate! <하지만 얼어붙는 죽음이 오늘 오진 않아!>
Plus we have an EXTRA special cause to celebrate! <그리고 우리가 축하할 게 하나 더 있어요!>
The most gracious, gorgeous, smartest, kindest, absolutely perfect... <가장 우아하고, 멋지고, 똑똑하고, 친절하고, 완벽히 완벽한...>
Pageant Director: That will do. <충분해>
Pageant Kid 6: Role model this land has ever seen! <최고의 롤 모델!>
Princess Elsa! I really love her!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엘사 공주님이!>
Becomes our QUEEN! <우리의 여왕님이 되요!>
Kid: Look! There she is! <저기 봐! 저기 계신다!>
All Children: (Whispers ad lib) <(서로 속삭이면서 얘기함)>
안나에게 이런 면이? 처지를 비관하는 안나
여왕이 될 엘사를 부러워하는 안나의 감정이 나타난 노래도 있다. 개봉판에서의 안나는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캐럭터지만 초기판에서의 안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가 하면 엘사를 시기하기도 한다. 엘사는 그런 안나에게 무신경한 태도를 보여 갈등이 증폭되게 만든다. 자매 관계가 좀더 현실적으로 그려진 것이다.
More Than Just The Spare
Anna: Spare...? Am I really just the spare? <예비용...? 내가 그냥 예비용이라고?>
I'm not part of the town, not born to be queen <난 마을 사람에 속하지 않아 여왕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어>
Just somebody hopelessly in-between <어디에도 낄 수 없고 어중간하지>
She’s the scholar, athlete, poet <엘사는 똑똑하고, 운동 잘 하고, 말도 잘 해>
I'm the screw up, don’t I know it <난 그냥 실패작이야 그래 알고 있어>
But then who could ever compare? <그런데 그럼 도대체 누구랑 비교할 수 있어?>
Of course they’re gonna think I’m just the spare <물론 그들은 내가 그냥 예비용이라고 생각하겠지>
Well I won’t care <어쨌든 난 신경 안 써>
So I’m the extra button on a coat <그래서 나는 외투에 있는 여분 단추고>
In case another one comes loose <다른 게 헐거워지면 쓰이겠지>
But if I have to be a button <그런데 내가 단추여야 되면>
Why can't I be a button that’s of use? (oops!) <쓰이는 단추가 될 수도 있잖아? (웁스)>
I may lack style and I may lack grace <폼도 나지 않고 우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And once in a while I might fall on my face <어느 날 만약에 넘어진다면>
But this little button deserves a place in the sky <작은 단추는 하늘을 날 수 있겠지>
This button wants to fly <이 단추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해>
Wait, buttons can’t fly, it doesn’t make any sense! <잠깐, 단추가 날 수는 없잖아? 말도 안돼!>
So I’m a rusty horseshoe hanging up <그러면 난 녹슨 말발굽이고>
Over somebody’s old barn door <어느 오래된 농장 문에 걸려있지>
And I’ll be hanging there forever <나는 한참이나 걸려있겠지>
Just wishing the horse had one leg more <그저 말에 다리가 하나 더 있길 바라면서>
And maybe I can’t be the perfect one <난 아마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And maybe I err on the side of fun <되게 웃겨 보일 수도 있어>
But horseshoes need a chance to run somewhere <그래도 달려볼 기회는 있어야지>
This horseshoe is more than just a spare <이 발굽은 그냥 남아있는 게 아니야>
Someday I’ll find my thing <언젠가 난 찾을 거야>
A thing that’s on my own <나만의 장점을>
That thing that makes me part of something <내가 어디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Not just all alone <혼자가 아니도록>
If only all this feeling I have in my heart <내 가슴 속 이 감정만이라도>
Could mean something to someone, how I’d love to play that part <누군가에게 의미를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
So I’m just the second born sister <난 그냥 둘째로 태어난 여동생이야>
Who most of the town ignores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무시하지>
Like a button, like a horseshoe <단추처럼, 발굽처럼>
Like a girl who’s bad at metaphors <비유를 못하는 소녀처럼>
Maybe I don’t have a magic touch <난 마법 같은 손길은 없을지도 몰라>
And maybe I don’t have a talent as such <어떤 재능도 없을지도 몰라>
Just this heart with much too much to share <나누기에 너무나도 큰 이 마음만 있어>
So I’ll never be the heir, but I’m more than just a spare <난 계승자가 될 순 없어, 그래도 난 그저 예비용이 아니야>
‘유리멘탈’ 엘사, 원래는 ‘강철멘탈’에 악녀
개봉판에선 크리스토프의 도움을 받아 북쪽산의 얼음성을 찾아간 안나는 엘사를 만나자마자 함께 아렌델로 돌아가자고 설득한다. 또 언니는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무작정 밝은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장면에서 개봉판에선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Reprise’를 부르지만 초기판에 불렀을 법한 ‘Life's too Short’를 들어보면 놀랄 정도로 차이가 크다.
‘Life's too short’의 가사를 보면 안나가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자 엘사는 ‘진정한 얼음과 눈의 여왕인 나를 기념하는 걸 막을 순 없지’ ‘네 말은 못 믿겠어’ ‘다시 가두려는 작전이네’라며 단칼에 거절한다. 이후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티격태격한다. 서로 탓을 돌리기도 한다.
결국 안나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언니가 그 예언일지도 모르겠네’라며 독설을 내뱉는다. 그러자 엘사가 ‘난 예언의 주인공이 아니야’라고 소리치면서 노래가 끝난다. 개봉작과 마찬가지로 이때 안나의 가슴에 얼음이 박히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엘사가 의도적으로 안나를 공격한 것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차가운 악녀’가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삭제된 겨울왕국 OST를 보면 엘사 안나 모두 캐릭터의 성격이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유리멘탈’의 대명사가 된 엘사는 초기 설정대로라면 ‘강철멘탈’을 자랑하며 독선적이기까지 하다.
Life's Too Short
Anna: I came all this way today to give us a fresh start <언니랑 새 출발을 하려고 하루 종일 왔는데>
But now that you’re like wow it’s all like warm in my heart <그런데 언니는 와우, 이것 참 마음이 훈훈해지네>
Elsa: I'm so glad you like it sis 'cause this is the real me <좋아해줘서 기쁘네 동생아. 이게 진짜 나거든>
You have no idea how great it feels to be free <자유롭게 된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구나>
Anna: We've been falling out for way too long, so let’s forget who’s right <우린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어, 그러니까 누가 옳은지는 잊어>
Elsa: And forget who’s wrong <누가 틀린지도 잊어>
Both: Okay! <알았어!>
Elsa: Why don’t you stay, there’s room for family in my court <여기서 좀 머무르다 가지, 내 궁전엔 가족실이 있어>
Both: Cause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Anna: To always feel shut out and unloved by the sister I long to know <친해지고 싶던 언니한테 언제까지나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할 수는 없어>
Both: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Elsa: To never let you celebrate me, the true queen of the ice and snow <넌 절대로 진정한 얼음과 눈의 여왕인 나를 기념하는걸 막을 순 없지>
Anna: Wohohooo <우호후!>
Both: I never understood, but now I do <절대 이해 못할 것 같더니 이제 이해하겠네>
Life’s too short to miss out on a sister like you <인생은 너무 짧아서 너같은 언니/동생을 놓칠 수 없다는 걸>
Anna: So you’ll come back, then. <그렇다면 돌아오면 되겠네>
Elsa: Back? <돌아가라고?>
Anna: To thaw the fjord, it’s frozen over, no one can get in or out <피오르드를 녹여야지, 완전히 얼어서 아무도 못 다닌다고>
Elsa: Oh. <오>
Anna: Sooo... <그러니까...>
Elsa: I don’t believe you! <네 말은 못 믿겠어!>
Anna: What?! I just assumed that you would have to... <뭐라고?! 난 그저 언니가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Elsa: That I'll shove on the gloves, that’s how your story ends?! <내가 장갑을 껴야만, 너의 그 이야기가 끝난다는 거야?!>
Anna: It does! It's just like it was, except for we’ll be best friends <그래! 바로 그거야, 우리가 베스트프렌드가 된다는 것도 더해서>
Elsa: So that’s in your plan to force me back in a cage <날 다시 가두려는 너의 작전이지>
Anna: Whoa, whoa! Don’t get upset let’s get back on the same page <워, 워! 화내지 말고 다시 생각해봐>
Elsa: Gee, thanks for coming up to see the place <이야, 여기까지 올라와줘서 고맙네>
And showing off your mastery of tact and grace, okay! <그리고 너의 그 완벽한 재치와 예절을 뽐내줘서. 알았어!>
Run down the hill and spill my secrets, make a full report! <내려가서 내 비밀을 말하고, 꼼꼼히 써 놔라!>
Bye-bye! <안녕!>
Anna: Wait! <기다려!>
Elsa: Cause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Anna: There it is! The door you’d love to slam in my face! <그래! 언제나 이렇게 날 내쳤지!>
You did well there for a spell, but now you’re back in the same place <충분히 마법을 쓸 수 있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야 돼>
Kick me out if you want, but I’m the only one who is <날 쫓아내도 좋아, 하지만 나만이>
Not one hundred percent convinced the prophecy’s you! <‘그 예언’이 언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Elsa: You can think whatever you want 'cause I don’t care <네 마음대로 생각해. 난 신경 안 써>
You’re a fool who married a stranger! <처음 본 사람하고 결혼하는 멍청아!>
Anna: That is so unfair <그건 정말 옳지 못한 말이야>
Both: I swear I’m through with taking your unshaking sisterly support! <너와의 흔들리지 않는 자매의 연은 이제 끝이야!>
HAH! Life’s too short! <하! 인생은 너무 짧아!>
Anna: To let you treat the people down there just as coldly as you always treated me <언니가 나한테 한 것처럼 저 사람들을 차갑게 다루게 할 수는 없어>
Elsa: La la lalala laaaa <라 라라라아아>
Both: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Elsa: To listen to a reckless fool who only ever sees the things she wants to see <자기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는 무모한 멍청이의 말을 들어줄 수는 없어>
Anna: You don’t know me <언닌 날 몰라>
Elsa: You have no idea <넌 하나도 몰라>
Both: What I've been through!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Life’s too short to waste another minute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Life’s too short to even have you in it <너랑 같이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Anna: I've been so wrong about you <언니를 잘못 알고 있었어>
Elsa: You?! You've been so wrong about everything <너가?! 넌 죄다 잘못돼 있어>
Anna: Maybe you are the prophecy! <언니가 그 예언일지도 모르겠네!>
Elsa: I am NOT the prophecy! <난 예언의 주인공이 아니야!>
‘폭풍아 더 몰아쳐라’의 숨은 의미?
수정되기 전 스토리의 흔적은 공개됐다 삭제된 북미 예고편 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 북쪽산 꼭대기에서 직접 눈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엘사가 등장한다. 개봉판에서는 엘사가 두려움을 느끼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폭풍이 몰아치지만 기존판에서는 엘사가 자기 의지로 직접 눈폭풍을 일으켜 온 세상을 얼려버린다. 확대해석일 수 있지만 이 흔적은 ‘Let it go’에서 다소 뜬금없게 들리는 ‘Let the storm rage on,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폭풍아 더 몰아쳐라. 어쨌든 추위는 날 괴롭히지 못해)’라는 가사에도 남아 있다.
정황상 초기판에서도 엘사는 아렌델의 지하 감옥에 갇히고, 안나는 얼어붙어 가며 둘은 서로 후회한다. 앞서 소개한 예언 노래에서 ‘검의 희생으로 해방되면 눈과 얼음이 녹는다’라는 가사가 있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안나가 엘사를 위해 검을 막아서며 희생하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개봉판과 비슷한 결말이다.
삭제된 OST를 들어 본 일부 네티즌들은 “스토리가 좀 더 풍부하고 탄탄한 것 같다” “현실적인 자매이야기여서 좋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긍정적으로 보았다. 반면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힘들었을 것 같다”거나 “엘사와 안나의 감정이 갑작스럽게 변화해야 해서 공감을 일으키긴 힘들었을 듯” “강철멘탈 엘사보단 유리멘탈 동생바보 엘사가 더 좋아”라며 이야기를 수정하길 잘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Life's Too Short(Reprise)
Elsa: Sadness swirls within me like the snow <슬픔이 눈처럼 내 속을 휩쓰네>
I've frozen out the only friend I’ll ever know <내 평생 있을 단 하나의 친구를 얼려버렸어>
There’s no way I can win <내가 이길 수는 없어>
But I wish that I had been there for her long ago <내가 전부터 그 아이 곁에 있었다면 좋겠네>
Both: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Anna: To be such an oblivious fool <이런 생각 없는 멍청이가 되다니>
So reckless that I couldn't see <난 신중하지 못해서 몰랐어>
Life’s too short to be so desperate to be loved <사랑을 바라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That I only ever thought of me <나는 너무 이기적이었어>
I wish I saw things clearly <언니를 이해했어야 했어>
I guess I'm just not the sort <난 그러지 못 했어>
Now all I know is life’s too short <이제 아는 건 인생이 너무 짧다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