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원동기 면허 따고 중고 VF몰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헬멧이 되게 멋있어보여서 풀페이스 뒤집어 쓰고 다녔었거든요..
국도에서 한 70키로? 정도로 저녁에 달리고 있었는데 불법유턴 택시에 박아서 날아간 적이 있어요.
뭔 방어운전이고 뭐고 이런거 없고.. 그냥 ? 하는순간 박음.. 핸들을 꺾을 생각도 못하고.. 바이크가 70에서 핸들을 꺾으면 어차피 갈리는건 같고..
여튼 박아서 붕~ 날라가서 데굴데굴 굴러서 살았는데.. 전신에 까진상처랑 극심한 근육통 정도로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떄 당시에는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큰일났다' 랑.. '쪽팔린다' 랑.. '내 바이크' 세가지 생각떄문에 벌떡 일어나서 택시기사한테 갔었는데..
병원에 이틀 입원하고.. (사진찍고 다 했는데 찰과상이랑 근육통이 다였음..).. 기사라는 사람이 와서 애걸복걸해서 바이크 수리비+100만원에 합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어렸으니까요.. 지금이었으면 어림도 없었을걸.. 쩝..
한동안은 바이크는 근처에도 안갔었는데.. 결국엔 다시 타고있지만.. 핸드글러브, 발목보호되는 슈즈, 헬멧.. 요거 세개는 아무리 더워도 신고 탑니다..
직장 구하고 상경하면서 현재는 뚜벅이지만요.. 허허허..
정지된 물체에 바이크가 박으면.. 차라리 날아가면 살 확률이 조금은 생기고..
그대로 박으면 거의 100% 즉사라고 하네요..
물론 속도가 좀 있는 경우의 이야기 입니다.
오늘도 안전운전 하시고.. 안전장비 한번 더 점검하시고 타시기 바랍니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봐도 등줄기가 서늘한게.. 오늘 꿈자리가 좀 뒤숭숭 할거같네요..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