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에서 잘 언급되지 않는 그런 부분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제가 알고있는 것들을 공유해서 다른 분들도 알고, 다른 의견도 교환할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 처음 자전거를 타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처음에 몇백만원 고가의 자전거를 좋다고 추천한다고 사지말고,
일단 저가의 자전거를 타보고 나서 결정하세요. 보기에는 재밌어보였는데, 직접 타보니까 내 취향이 아닌분들 분명 있습니다.
싼 자전거도 충분히 자전거로서의 기능을 다 합니다. 삼천리 gs 스파크 8만원에 사서, 인천-부산 국토종주를 하고도 몇년동안 멀쩡합니다.
- 오프라인에서 사는게 원론적으로 좋기는 하지만, 별로면 그냥 인터넷으로 사세요. 몇몇은 말만하면 샵 가라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10만원대 자전거 가지고 샵이라는데 가면 투명인간 취급 해주더군요. 물론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입문용으로 저가의 자전거를 구매하면서 온라인과 근처의 샵과 가격차이가 1~2만원이면 오프라인이 좋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온라인에서 사고, 돈내고 근처 자전거 가게에서 정비받는게 더 싼 경우가 있습니다.
자전거가 그렇게 잘 고장나는 물건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 샀다고 해도 구입일 부터 일 이개월안에 한두번 공짜로 정비받는게 다지,
몇달 지나고도 여기서 샀는데 공짜로 정비안되냐고 하면, 10~20만원 짜리 사놓고 뭔 공짜를 바라냐고 한소리 듣습니다.
온라인에서 자전거사고 몇달후에 고장나서 생돈 나간다고 하는데, 그 가게에서 샀더라도 생돈 나가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 밤에 자전거 타지 마세요(한강제외). 자전거에 쌍라이트를 넘어서 Four 라이트를 달아도 무언가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서 제동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가끔보면 밤에 불도없이 조용히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보이는데 죽음을 예약하는 행위입니다.
- 헬멧은 안전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면 고가제품과도 안전 측면에서 차이가 무시할만한 수준입니다.
디자인 때문에 고가의 헬멧을 사는 분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구멍뚤린 자전거 헬멧은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와 멋있네. 저거 쓰면 나도 괜찮아 지겠지.' 하지만 자전거 헬멧쓰고도 멋있는 사람 저는 본적이 없네요...-_-
머리위에 바람빠진 축구공 올려놓고 다니는 것처럼 생겨서 대두를 더 대두로 만들어 버리죠. 헬멧쓴 모습을 정면에서 거울로 보면
정말 흉악합니다. 그래서 고글 같은 걸로 가리는 걸지도...
- 안전에 신경쓰세요. 많이 하는 말이지만, 사람들 짜장면 시킬때 단무지 많이 달라고 습관처럼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위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헬멧은 안전하라고 쓰는게 아니라 사고나면, 사망할것을 반신불수로, 전신마비 될것을 전신골절로 바꾸는 역할밖에 못합니다.
40~50km를 넘게 달리는 분들은 솔직히 헬멧 왜 쓰나 라고 생각도 듭니다.
사고날 확률이야 적지만 만약 생기면 그 위험이야 말로 못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물론 사고에서 손해가 아닌게 있을까 하지만,
자전거-자전거 = 자전거 둘다 심각한 부상
자전거-사람 =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서 자전거에게 대부분의 책임
자전거-자동차 = 자전거 심각한 부상 혹은 사망. 자동차는 보험으로 해결.
길가다가 횡단보도에서 차에치여 죽을 위험이 있다고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으면서 생활하지는 않지만,
횡단보도가 위험할수 있다는건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로 사고의 확률이 낮지만, 사고가 날 경우에는 극히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전거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을 적었는데, 글에서 잘못을 수정하거나 덧붙여서 하실 내용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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