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친이 없는것처럼 우리나라 발전가능성도 음슴으로 음슴체
어제 밤쯤에 친구랑 카톡으로 한 얘기임
나를 빼고 친구 셋은 이제 대학생이고 슬슬 미래 얘기를 하고있는데
친구들중 유일한 고졸인 나를 타겟으로 얘기가 돌아가던 도중
갑자기 친구 A가 "야 그래도 ○○○가 개꿀임" 라는 소리를 함
여기서 ○○○은 내가 전에 알바하던 곳
레스토랑 겸 카페였는데 손님도 별로 없고 직원들도 착해서 그냥 가서 숨만쉬다 오면 다른알바에 비해서 꽤 노동대비 큰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임
근데 그곳은 알바는 8시간 일하지만 직원은 11시간을 일함
그러니까 12시에 출근하면 11시 퇴근. 심지어 야간수당이나 추가근로수당도 없기에 그곳은 그냥 알바할때나 편하지 직원으로는 좀..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그래서 다른 직원들이 야 니 그냥 일도 잘하는데 직원해라 하는말은 가뿐히 무시했음
그래서 내가 "야 그래도 거기 알바니까 8시간하지 직원하면 11시간함 미쳤냐 그런데서 직원하게"
그러자
친구 B : 당연히 직원이니까 알바보다 더 많이일하지
친구 A : 니 그런거 다 따지면 한국에서 일 못함 ㅇㅇ
나 : ?? 아니 법정근로시간이 하루 8시간인데 거기에 추가수당도 안주고 야간수당도 안주는곳을 뭐하러하냐
친구 B : 한국이 그래 니 그런거 다 따지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우주에서 일 못함
나 : 어후 병신들 노예근성 쩌네 진짜
친구 B : 한국이 그래 미친놈아 ㅉㅉ 병신같은년
나 : 바꿀생각을 안하니 그대로지
친구 B : 니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바뀔거같냐?
친구 A : 바뀔려면 바꿀수있음 ㅇㅇ 근데 존나 어려울뿐더러 니 거기에 인생 올인해야함
나 : 돌아가신 전태일열사가 니들같았으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필리핀임
친구 B : 그럼 니가 전태일처럼 최루탄 맞아가면서 시위하던가 조언을 하면 뭐하냐 어휴 병신같은새끼
나 : (말이 안통하니 이길 자신이 없다)그래 그렇게 그냥 보고싶은거 보고 듣고싶은거 들으면서 살아
대충 이렇게 싸우다가 나중에는 B가 먼저 화해하고 끝났는데
참 느낀점이 많았음
이제 겨우 스무살 갓 쳐먹은것들이 생각하는거라곤 속세에 찌들어서 바뀔생각은 안하고 노예근성에 찌들어선 걍 현실에 순응하고 생긴대로 산다는게
베블런이 저런새끼들 보면서 유한계급이란걸 생각했겠구나 하고
물론 내가 AB친구 자체를 싫어하거나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저런새끼들이 지금 한국에 오백만은 되겠지? 하고 괜시리 나혼자 병신되는 기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