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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 증명
게시물ID : humorstory_411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피엔드.
추천 : 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14 00:24:40
네 명이 모였다. 그 중 질문자가 말했다.

"내가 여기서 공부는 가장 못하지만 가장 창의적이고 천재적이라고 생각해. 왜 에디슨도 있잖아. 그 사람도 학교 다닐때는 공부 못했데."

한 친구가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들 중에 누가 가장 천재적인지 겨루어 보자고?"

질문자가 답했다.

"그래. 어떻게 겨루는게 좋을까?"

답한 친구가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게 어때? 가장 실용적이면서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오갔다. 그 중에는 쓸모 있는 것도 있고, 굉장히 기발하지만 실용적이지는 못한 것도 있었으며, 그와는 반대인 것도 있었다. 이 대화가 시작되고 나서 쭉 말이 없던 친구가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난 이렇게 하겠어.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이런 기준에 맞추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람이야. 그러므로 난 이 겨루기에 끼지 않음으로써 내 천재성을 증명하겠어."

늘 공부를 이중에서 가장 잘했던 마지막 친구가 말했다.

"하지만 네 말에는 모순이 있어. 이 겨루기에 끼지 않음으로써 천재성을 증명한다는 것은 결국 네가 겨루기에 끼지 않은 행동이 천재성을 증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그리고 네가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겨루기에 참가했다는 뜻이 되겠지."

질문자가 말했다.

"확실히 모순된 점이 있구나. 그럼 어떻게 겨루는 것이 좋은지 다시 이야기해 보자."

1등이 말했다.

"객관적인 기준을 세운뒤 겨루는 게 좋은거 같아. 이번 달에 있는 기말고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사람을 천재로 인정하는 게 어때?"

1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기말고사를 보고 난 후 늘 나오던 결과가 똑같이 나왔다.

객관적 '기준'에 의해 인정받은 '천재'에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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