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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게시물ID : lovestory_74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5 11:18:39
사냥
 

서울 도봉구 일대 산들이
사냥 터였다는 사실을 일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도봉산 삼각산자락에는 꿩이 날아다니고
그 아래로는 이름 모를 작은 산짐승들이
먹이 찾아다니는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무섭고 지루했던 6.25 전쟁이 휴전이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먹을 것 귀한 시기에
먹이 찾아 산짐승들이 내려 왔었답니다.
 

전쟁이 지나가며 버려진 쇠 덩어리를 주어
짐승 잡는 도구를 만들고 산짐승을 잡아서
가족과 이웃이 나누어 먹으며 살았답니다.
 

서로가 살아가기 힘든 시절 살아남으려면
우선 먹는 것을 구하여 가족을 배 불리
먹도록 하는 일이 최우선이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찾아내어
먹었고 먹을 것이 부족하면 산에서 채취한
풀뿌리나 나무껍질로도 명줄을 이었답니다.
 

젊은이들에게 옛날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말을 한다고 하지만
당시 경제 사정은 말 그대로 사실입니다.
 

철없는 아이들은 그러면 라면 먹지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만 라면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 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너무도 많이 변하고 발전하여
옛날 일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추억을 가진 어른들이 있습니다.
 

추억을 가진 어른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
은하수가 되고 행여 남은 당시 기록들은
멀리 있어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순간에도 시간을 흘러가고
세상은 무한한 발전과 변화를 하며
돌아 갈 수 없는 과거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이야기 하는
그들의 과거라는 것을 들어 보면
즐거움과 자유로운 행동들입니다.
 

요즈음 같이 학원에서 학원으로
밤공기를 마시며 다니지 않았고
눈치를 살피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친구도 경쟁 대상이고
사회생활을 곳곳에서 누구와도 경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랍니다.
 

옛날은 들과 산에서 문제를 해결 했었다면
요즈음은 치밀한 계획으로 능력을 극대화해서
실적과 결과물을 보여야 현상 유지 할 수 있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기계화 되면서 쉬워지고
발전 했지만 편리한 만큼 일의 속도는 빨라지고
전문화 기술화로 더 복잡해져서 머리가 아프답니다.
 

오늘 아침 삼각산을 오르면서 옛 어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곳이 예전에는
사냥터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얀 백발을 날리면서 산을 내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 분들이 오늘을 만든
우리 시대 살아있는 증인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으로 건강이 좋아서 아직은 아침마다
산을 오르고 있다는 말씀에 건강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우리를 지켜보아 주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 땅에 국민으로 또 한사람으로 와서 조상의 대를 잇고
집안과 자신의 뿌리를 지키며 가족을 일구고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 구실을 하고 인정받으려면
뿌리 내리고 서서 살아갈 땅 나라가 있어야 하고
국민으로서 지킬 전통과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 시대에 잠시 발을 딛고 머물거나
바람처럼 스쳐 가는 길손에 불과하다고
옛 어른들은 가르치고 말해 왔습니다.
 

이 시대를 잠시 빌려서 머물거나 길손으로
지친 몸을 쉬어가는 나그네로서 스스로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보기로 남겨 주었으면 합니다.
 
그 옛날 어려웠던 날의 삶의 이야기와 변화를 거듭하며 스쳐가는 오늘을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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