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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4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메리야★
추천 : 20
조회수 : 3844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11/01 23:06:53
안녕하세요.
저에겐 지독한 몽유병이 있습니다.
저번엔 단지 몇 번 정도의 간단한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심했습니다.
제 몽유병을 직접적으로 목격한 사람은 다름아닌 동생이었습니다.
제가 잠을 버티고 있다가 2시 쯤에 잠들었었는데
동생도 딱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동생이 이상한 기척에 들어가보니 제가 안방의 전자피아노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 언니 뭐해? ' 라고 물었는데
제가 다짜고짜 ' 너도 해 ' 라고 해서 동생도 같이 절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가 안방의 의자에 다리를 꼬고 건방진 채로 앉아있었는데
동생이 또 언니 뭐하냐고 하니까 제가 동생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실에 나가서 동생도 얼얼한 뺨을 감싸며 다시 잠들었는데
현관문에 달린 등이 켜져있어서 봤더니
제가 거울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 무서운 건 제가 몸이 되게 뻣뻣한데
막 이상한 주문 같은 것을 외면서 완전 유연하게 추고 있었다고 하네요.
동생이 무서워서 이불속에 숨자
제가 이상한 주문을 외고 완전 무섭게 춤을 추면서 다가왔다고 합니다.
동생이 제 손가락 관절이 꺾여 있다고 해도 과분할 정도로
유연했다고 하네요.
더 무서운 건
제가 그런 행동을 할 때
제 눈동자는 흰자만 있었다고 합니다.
안방으로 들어가서 절을 할 때 부터
춤을 추면서 동생에게 다가갈 때 까지 계속.
그렇게 전 잠들었고
동생은 그대로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갔다고 합니다.
저야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았지만
동생의 말에 소름이 돋아 한 동안 제 얼굴 못 보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고분고분 하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모두 몽유병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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