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2.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갔지
망월동에 부릎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3.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리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4.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붉은 피피피
원곡
Michel polnareff: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Et dans tes mains il ne reste plus rie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올랐지.
세월은 흐르고. 기억들만이 남았네.
그리고 네 손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Du silence a ecouter,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des arbres,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침묵만이 들려왔네.
나무 위엔 가지들이, 가지 위엔 나뭇잎들이.
나뭇잎 위에 새들이 노래했었네.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Est-ce pour cela que l'on te pleure ?
불도저가 할머니를 죽였네.
그리고 꽃들을 굴착기로 바꿔놓았지.
노래하던 새들에겐 공사장만이.
이것이 네 맘에 들기 위함인가?
Qui a tue grand maman ?
Est-ce le temps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e temps de passer le temps ?
La la la...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인가?
"오월의 노래"는 1980년 광주 민중 항쟁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현재 그리 많이 불리지 않는다. 그러나 1980년 광주 민중 항쟁을
현재 진행형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가 프랑스 샹송을 원곡으로 하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월의 노래'는 Michel Polnareff라는 가수가 부른 "Qui a tue grand maman"이라는
노래가 원곡이다. 노래 제목을 한글로 옮기면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가 된다.
원곡 또한 그리 범상치 않은 제목과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곡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프랑스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희생당한 사람이다.
Lucien Morrisse는 재개발 지역에 속한 자신의 정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
결국 희생을 당하게 된다. 1971년 그녀를 추모하며 만들어진 곡이 바로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라는 곡이다. 피아니스트인 이루마씨가
"When The Love Falls"(드라마 "겨울연가")라는 제목으로 이 곡을 옮기기도 했다.
원곡은 매우 서정적인데 비해 번안곡인 '오월의 노래'는 행진곡풍으로
리듬이 많이 바뀌어 있다. 또한 많은 노래패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연주되었다.
영화 속에도 가끔 인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