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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국에 다시보는 일제의 전염병 무기
게시물ID : databox_74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슨
추천 : 0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28 15:15:21
지금봐도 이해가 안가는 일본의 미국과의 전쟁. 뭔 배짱으로 미국과의 답도없는 전쟁을 시작한걸까 심히 궁금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나름 이해는 가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국력을 갈아넣어서 도박을 건 중국전선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고착화되자 고민이 깊었습니다. 중국 먹으려고 올인했는데 답은 안보이고 그와중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손 때라고 압력이 들어오자 이제와서 발빼기엔 본전이 너무 아까워서 이를 바득바득 갈던 중이었죠.
그런데 때마침 독일이 유럽에서 깽판을 칩니다. 덕분에 은근히 중국 도와주던 미국의 눈은 유럽으로 돌아갔고, 영프는 작살나서 잘 하면 중국 먹고 넘어가서 영프 식민지인 동남아까지 먹을 수 있게 생겼으며, 덤으로 독일은 아시아에서 양동 깽판좀 쳐주면 지들이 동맹맺고 뒤를 봐주겠다고 합니다. 자기 괴롭히던 일진은 옆반 가있고, 주먹 좀 쓰는 놈이 친구하자고 손내미는데, 일진 따까리 둘은 내 자리 옆에다가 지갑 열어놓고 나가 떨어진거죠. 게다가 그거 먹고 힘 키우는데 성공하면 나중에 돌아온 미국이랑 한판 해도 안밀릴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묻고 따블로 간겁니다.
(게다가 믿는 구석이 하나 더 있었는데, 소련이 지들 쪽에 붙을 줄 알았답니다. 독소 불가침조약도 맺었고 지들과도 서로 안건드리기로 해놨으니 친하게 지내자는걸로 행복회로 오지게 돌려서 지들 편한 쪽으로 해석해버린거죠.)

계획은 이러했습니다. 눈 딱감고 중국 먹어버리고 영프 동남아 식민지까지 먹어버린 후에 한껏 기른 힘으로 광활한 태평양에서 방어전, 요격전을 펼치면 아무리 미국이 상대라도 효과적으로 개기는것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관건은 그걸 다 먹고 힘을 기를때까지 미국이 때리러 오지 못하게 해야하는거고, 때문에 중간거점인 미국령 필리핀을 작살낸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그 전의 거점인 하와이를 먼저 작살낸다.

그래서 진주만을 때린겁니다. 나름의 계산은 있었던거죠. 하와이를 때려놓고 필리핀을 고립시켜 박살낸 다음에 다시 힘을 모은 미국이 아시아에 도달하기 전까지 빠르게 동남아와 중국을 먹어버린 후에 힘을 기르면 태평양 섬들에 방어시설을 지어서 지치도록 버티는것 정도는 가능하며, 그 와중에 결정적인 카운터 어택 한방만 미 본토에 먹이면 미국이 귀찮아서 전쟁을 멈추게 하는것 정도는 가능하다라는 행복회로 타들어가는 존버플랜을 세운겁니다.(물론 중국을 완전히 먹는것도 실패했고, 동남아를 먹고 기른 힘도 모자랐으며, 그 기른 힘을 태평양 방어전에 활용하는데에도 실패했고, 이 모든건 미국이 일본이 예상한것보다 훨씬 빠르게 훨씬 많은 물량으로 되갚아주려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야 결과를 알아서 비웃지만 평소에 행복회로 열심히 돌려가던 당시 일본인 입장에선 가능성 낮은것 사실이지만 성공만 하면 대박인 해볼만한 도박이었던겁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그 과정의 연계상 매단계마다 논리적으로 이어지기는 했고요.(하와이-필리핀-중국 동남아 먹고-태평양 존버-본토에 결정적 한방-휴전-PROFIT)근본없는 개소리는 아니었다는겁니다.

그렇다면 미국 본토에 결정적 한방이란 무엇인가? 열심히 태평양에서 버티기 전략을 펼치다가 미 본토에 세보이는거 큰거 한방 때려주는데에 성공하면 안그래도 독일때문에 심란한 미국이 일본에게 대충 먹고 떨어지라고 중국과 동남아 태평양의 일본 점령지를 어느정도 보장해주고 휴전을 때려버릴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대한 행복회로 플랜의 시작 방아쇠입니다. 문제는 기습개전부터 미국의 중간기지 파괴와 중국-동남아 장악, 태평양 존버까지는 능력이 되었지만 존버하다가 나중에 미 본토에 대한 결정적 한방을 때린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계획이 없었습니다.

미국정도 되는 나라에 의미있는 공격을 먹이려면 항모전단급 화력은 되어야 합니다. 근데 미친척 하고 먹은 중국-동남아에서 뽑아낸 따블로 늘린 국력을 쏟아도 태평양에서 버티기하는게 고작인 일본이 그만한 전력을 어떻게 미 태평양 해군전력을 뚫고 미 본토 앞바다까지 침투하느냐? 처음엔 그냥 잘 싸워서 이긴다라는 헛소리를 했습니다. 점감요격으로 미해군 전력을 조금씩 깎아먹어서 소진시켜서 태평양에서 영구적 해상 전력 우위를 다지고 당당하게 미국본토까지 진출한다는거죠. 근데 그게 되면 애초에 존버 방어전 하다가 한방 때리는데 도박을 건다라는 플랜을 세울 필요가 없이 그냥 미국을 쥐어 패면 그만입니다. 때문에 결론은 숨어서 침투시킨다에 도달합니다.

항모급 전력을 어떻게 숨겨서 침투시키느냐? 이 미친자들은 여기서 잠수함을 생각해냅니다. 바다에서 숨어서 가는건 잠수함이니, 항모를 잠수시키자라는겁니다. 그래서 이 돌아이들은 잠수항공모함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BSP_I400.png
I-400 - 잠수항모
그래서 만들었는데... 당시 세계 최대의 덩치를 자랑하는 잠수함이자 항공모함이기도 한 이 잠수항모는 무시무시한 덩치를 자랑했지만 현실은 암울했습니다.
항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항공기 3대 탑재가 전부이며(당시 항모들은 수십대 탑재가 기본이었습니다.) 탑재 항공기들도 비행능력에 제한이 걸리는 수상기였습니다. 아무리 덩치를 키워도 잠수함 주제에 착륙시키는것도 가능케 하는 긴 항공갑판을 설치하는게 무리여서 이륙용 캐터펄트만 달려있고 착륙은 물에 착륙한 항공기를 크레인으로 회수하는 방식을 채택한거죠.
그런 주제에 호위함대 없이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하므로 무장이 튼실해야한다고 중어뢰 발사관 여럿과 구축함 주포급 대구경 갑판포, 상당수의 대공포를 장비합니다(그걸 포기하고 항공기를 한대라도 더 싣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은 못했을까. 선택과 집중 제발... 얘들 맨날 이래요.)
이걸 수십척 만들어서 미대륙 앞바다에 침투시키면 50여대의 규모있는 폭격편대가 갖추어지니 그걸로 도시 하나 골라 때리면 볼만한 전쟁쇼 한번 정도는 구현이 가능할거라고 기대한겁니다. 군인들은 콧방귀 뀌겠지만 민간인들은 독일도 지랄하는데 일본까지 코앞에 왔다고 겁먹고 난리칠것이니 반전여론을 끌어내기엔 충분할거라고 본거죠.

그리고 이 극비 프로젝트 주도자 야마마토가 디집니다. 그래서 결국 전쟁 내내 꼴랑 3척 만듭니다.
하지만 이 도둑놈 심보들은 잠수항모를 더 만들긴 싫은데 여전히 미 본토에 대한 강력한 한방의 전쟁쇼 구현이 전쟁을 끝내는 열쇠임은 포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수의 항공기로도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격수단을 고민하는데, 먼저 고려된게 폭장량 증가입니다.

잠수함에 탑재하는 소형 폭격기가 수상착륙을 위한 플로트까지 달고 있으니 폭장량은 더욱 제한되었습니다. 의미있는 위력의 폭탄은 대당 한발 탑재하면 끝이었죠. 세계 최강의 잠수항모를 침투시켜 수행한 항공폭격작전이 폭탄 3발을 떨구면 끝나는겁니다. 답답하죠. 그래서 폭탄 한발을 폭탄 두발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자폭이죠. 어차피 돌아와도 물에 착륙해서 건져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잠수항모가 노출되어 위험하니 폭격 위력도 부족한거 기왕 폭격한 후에 파일럿도 자폭해서 두배의 효과를 거두란겁니다. 극비 국가 프로젝트에 투입한 잠수함에서 몇달의 항해를 버티다가 협소한 잠수함 갑판에서 안정적이게 이륙해서 높은 명중률의 폭격을 수행할 수 있는 파일럿이 얼마나 귀한지는 고려하지 않았나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위력을 두배로 늘려봤자 폭탄 3발이 6발로 늘어날 뿐이죠. 수천발은 떨궈야 볼만한 쇼가 벌어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위력이 강한 폭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력한 폭탄을 떨구는것만이 답이죠. 한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폭탄 말입니다. 핵폭탄이 짱이겠지만 그당시 우끼끼들이 그런걸 알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나온게 전염병 폭탄입니다.

당시 천하의 개쌍놈들 731부대가 중국에서 미친 인체실험을 거듭하며 생화학전용 병균무기또한 개발중이었는데, 이거라면 단 한발만 떨어뜨려도 도시 하나, 아니 미국 전체도 전염병에 시달리도록 하는게 가능할거라고 판단한거죠.



하와이 때려봤는데 아무래도 본진 터는게 확실할것 같다.
하지만 태평양에 미함대가 바글바글한데요?
일본열도에서 미대륙을 직접 타격할 방법이 없을까?  데자뷰 
항공모함을 보내자!
하지만 태평양에 미함대가 바글바글한데요?
물속으로 가면 안들키겠지?
네...?
항공모함을 잠수시키자!
...네?
만들어봐.
...
...
만듦.

2차대전기 세상에 존재하던 모든 잠수함들을 통틀어 가장 거대한 잠수함이자 일본이 가진 첨단기술을 전부 접목한 잠수항모가 탄생.
탑재 항공기 3대. 전부 경폭격기. 대당 항공폭탄 1발 장착 가능.
미 대륙을 향해 폭탄 3발을 투하한다.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데요? 폭탄 3발이라뇨.
그렇지? 너무 적지?
네.
그럼 자폭하면 더 쌔지겠네.

투하하는 폭탄의 위력부족, 귀환 항공기 회수작업시 잠수항모 위험노출 등 고려
폭격기는 폭격 후 자폭공격하도록 지시

생화학 폭탄 투하계획에선 파일럿 또한 병균에 감염시켜서
병균폭탄 투하 후 자폭하지않고 투항하여 착륙한 후 기침을 해서 미군들을 추가 감염시키기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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