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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권 시험 볼때 멘붕왔던 썰
게시물ID : emigration_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밥의습작
추천 : 8
조회수 : 392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1/06 07:26:41



2001년도에 가족이 캐나다 시민권 시험을 봤습니다.

한 2-3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을 미리 배정된 자리에 배치하고 시험지를 나눠주고 설명을 하더군요.


시험은 총 50개의 객관식 문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합격 조건이 좀 독특했는데 일단 각각 파트에서 특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지 합격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2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첫번째 파트는 100% (즉 나머지 문제를 다 맞춰도 여기서 한문제라도 틀리면 탈락),

5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두번째 파트는 60% (즉 3/5), 마지막은 50%이상을 맞춰야 합격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처음 2문제는 잘은 기억 안나지만 하나는 캐나다의 국가 원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보기는 캐나다 총리, 캐나다 총독, 영국 왕실, 미국 대통령... 이런 식이었는데 쉬운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 생각되어 납득이 가더군요.

두번째도 기억은 잘 안나는데 캐나다의 본질? 에 관한 질문이었던거로 기억납니다.


두번째 파트는 캐나다의 역사와 사회 문제에 관한 질문들이었구요.

아마 캐나다의 첫 총리는 누구인가? 이런 문제들이었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세번째 파트의 첫 문제를 보는 순간 멘붕이 왔습니다.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나는 그 문제...


1) 다음 중 캐나다 국기 색깔 조합은 무었인가?

...

...

...

순간 제가 잘못 읽었나 싶어서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지만 분명 저 문제 그대로였습니다.

수능을 본적은 없지만 마치 수능 문제에 1+1은 무엇인가가 나오면 이런 기분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흘러가는 멘탈을 부여잡고 보기를 보면 뭔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문제의 의도가 보일가 싶어 봤더니,

a) 빨강
b) 빨강, 하양
c) 빨강, 하양, 파랑
d) 빨강, 하양, 파랑, 초록

...

속으로 얘네가 지금 뭐하자는 거지? 함정이 있을거야 라고 열심히 다시 읽어 봤지만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기에 2번을 찍곤 다음 문제로 넘어갔죠.



2번 문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2) 캐나다 국기는 빨강, 하양, 빨강의 무늬로 되어있다, 가운데 흰색 부분에 있는 문양은 무었인가?

a) 단풍잎
b) 비버
c) 별과 줄무늬
d) 곰

...

그 뒤론 생각이 안나요.



*합격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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