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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잃어버린 냥이와 함께산 5개월..
게시물ID : animal_78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골오골
추천 : 31
조회수 : 995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02/12 13:02:36
 
길냥이라고 생각했지만 두번봐도 세번봐도 집사를 잃어버린 냥이였던 아이와
벌써 5개월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고양이가 집주변에서 우는 것을 보고 나갔다가
다른 길냥이들에게 얻어맞는것을 구해내왔던 고양이기도 하죠.
 
주인을 찾아보고자 한달가량 같이 살면서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이 고양이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러던 와중에 집 창문에 있는 방충망을 뚫고 나갔다가
보스 고양이한테 물려서 상처도 입었죠..
 
상처가 깊어서 병원에서 아래 사진처럼 꼬멨습니다.
 
 
IMG_4573.JPG
 
 
 
 
한동안 얼굴에 깔대기도 씌우고 다녔죠.
 
IMG_4567.JPG
 
 
그리고 꼬메는 시술을 하면서 땅콩도 같이 제거했습니다.
그동안 수술을 안했더니 집에서 엄청 울어댔거든요.......
 
 
 
암튼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음의 문을잘 열지 않을것 같던 고양이
 
IMG_4598.JPG
 
그래도 사람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지
부엌으로 가면 따라오고 작은방에 가면 따라오고..
안방에 가면 따라오고..
수시로 쫒아다니더라구요..
 
 
게다가 이때도 계속 설사 중인 상태였는데 그게 심화되서 변실금까지 왔었습니다.
병원에서 약을 먹여도 소용이 없었죠..
그러다 먹는걸 다 토해내는데 지렁이 같이 생긴 긴 흰색 벌레가 보였습니다.
그렇죠.. 회충이였죠....ㅠ.ㅠ
 
덕분에 나, 남편, 고양이는 회충약을 먹기 시작했고
집에 놀러왔던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댁들의 반려동물은 안전하신가~를 물어보며..
회충의 이야기를 해줘서.. 다같이 회충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ㄷㄷ
 
 
 
 
설날........... 정말 얌전하게 있어줘서 고마웠고
친정에 갔다오던 날에도.. 집에 사고 한번 안치고 기다려준것이 고마웠던 고양이..
 
IMG_4640.JPG
 
IMG_4655.JPG
 
 
IMG_4659.JPG
 
이젠 노는것도 익숙해져서 매일 놀아달라 보채는 이 고양이..
 
이름은 고마 입니다......
(고구마를 줄인 이름입니다.고마..)
 
 
요즘은 마음을 다 열었는지..
 
IMG_4724.JPG
 
 
이렇게 잡니다... 심지어..
 
 
IMG_4722.JPG
 
무릎에 올라와 컴퓨터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너무 귀여운 우리 고마.......
 
 
 
얼마전부터 자꾸 혀를 낼름 낼름 하길래...
뭔가 꺼림직하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근데............ 입안에 종양이 있다고 하네요..
 
 
악성인지 양성인지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네요.
위치가 어차피 마취해야 조직검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위치니까
일단은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보통 이 부분에 악성은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음이 안좋습니다..ㅠ.ㅠ
 
 
그간 주인을 잃어버리고 떠돌았던 고마가 ...
이제 겨우 안정을 찾은것 같은데..
병마가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것 같아서...안쓰럽네요..
 
 
만약 악성이면.... 턱을 제거해야 한답니다.ㅠㅠ
 
 
제발....양성이길 바래주세요..
제거 수술은 내일 오전인데... 왠지 자꾸 최악만 떠오르는것이...ㅠ.ㅠ
마음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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