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에 선악을 논할만한 상황은 분명 있었습니다. 조은의 은닉 같은거나, 노조은 친목질, 이상민의 사람 상처주는 훈계질이 그런거죠. 이런건 두뇌싸움과 정정당당한 게임을 기대하는 시청자에게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10화는 넷 모두 게임을 했습니다. 비겁하다거나 비열하다거나 하는 말이 나올게 없었지요. 강자에 빌붙는다고 비겁하다고 하면 차쌤을 중심으로 모였던 플레이어들은 다 비겁한거고 단지 이상민이랑 협력했기 때문에 비열하다하면 성규는 악의 근원인가. 임유 카르텔이 서로를 배신해서 악이라고 하면 더 지니어스에 배신 안해본 플레이어가 몇이나 있다고;;;
콩이 말했듯 더 지니어스에선 배신이 통용됩니다.
저는 유정현이 팽하는 시기가 너무 빨라, 임요환이 이상민에게 붙으면(불징 간과) 강력하다는 생각을 못한 판단미스였다. 임요환이 서로 경쟁자인 상태인데 덜컥 신뢰하고 먼저 크게 밀어준게 서투르기 짝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둘의 게임 내용을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임요환이 설명을 잘 못한다는건, 그건 설명 안해도 이해해야할 부분이었고. 임요환이 자기 차례에 점수 못받은건 유정현 배신이 사악한게 아니라 임요환이 배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었죠. 은지원은 병풍이었고. 불징 가능성을 간파했으면 당연히 붙어야 했다고 봅니다. 불징 연맹 : 파랑 연맹이면 결국 경쟁자라 결합력이 떨어지는 파랑 연맹보다 승산이 있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