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리 와 임마." - 1970년대 서울, 남대문 / painter10. 2012
남대문 시장의 해충박멸 작전 / painter10. 2012
달토끼, 서울의 야경을 그리다 / painter10. 2012
안녕하세요, 그림그리는 석가라고 합니다. 작년에 '달토끼'라는 드로잉 모임의 책 발간을 준비하며 그렸던 것들인데, 몇몇 정리해 올려봅니다.
예전에 '이끼'와 '미생'의 윤태호 형님이 '야후'라는 작품의 발상을 떠올린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한 번은 종각에 갔는데, 국세청 건물 한 가운데가 뻥 뚫려있잖아? 그게 한참 공사중일 때 그 사이로 무슨 UFO같은 이상한 비행물체가 지나가는 상상을 했어. 근데 알고보니 그게 UFO가 아니라 국가에서 비밀리에 만든 병기라면? 너무 묘한 느낌인 거야. 갑자기 뻔한 풍경이 다르게 보이더라구."
그 얘길 듣는 순간 저도 남대문 시장 한 가운데에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모토코가 총질을 하면서 뛰어다니면 희한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 데뷔작인 '귀신'이라는 작품의 모토가 되어버렸지요.
아직도 그 컨셉은 제 환타지를 자극합니다. 익숙하디 익숙한 홍대입구에 나타난 슈퍼맨, 대학로에 나타난 헐크, 강남역에 나타난 아이언맨... 기왕이면 슈퍼히어로가 토종이면 훨씬 좋겠지만요(그래도 김치맨은 좀...).
그려야 할 그림이 많아 마음도 급하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