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8일 제20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전날(7일) 언급했던 세비 반납 기준일을 달리 말해 일각에서 하루만에 '말바꾸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국민의당은 전날(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타결이 지연돼 법정기한을 넘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 구성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세비 반납'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에서 "(세비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서명해 (국회)사무처에 내면 국고에 반납 조치가 된다"며 "날짜는 6월1일부터 의장이 뽑히는 날까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 타결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늘(치 세비를) 반납(한다). 당연히 약속한 것 해야지"라고 반납 기준일이 7일부터라고 말했다. 의총 결과 브리핑보다 세비 반납일이 엿새 줄어든 것이다.
국민의당 측은 7일이 20대 국회 개원 법정기한이라 이날부터 국회의장단 선출일까지 세비 반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날짜 발표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원구성 (법정시한은) 7일부터라 (오늘) 원구성을 해 어제 오늘 세비를 반납하는 것"이라며 "(원내대변인) 브리핑이 잘못돼 전날 수정하는 것을 얘기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당 차원의 공식 브리핑은 없었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변인은 "실무자 착오로 의원들도 잘 모르는 사안이었다"며 "(세비 반납) 기산일로 혼선이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