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뜬금없이 배틀로얄이라는 개같은 맵이 등장했어요
스막이 되어서도 마막장만은 잘 잡던 이성은이
뜬금없이 여기서 마막장에게 카운터펀치를 맞고 떡실신한 후
테란 프로토스는 저그에게 학살당하기 일수였고 그 후에야 결국 이게 캐저그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그가 무서워서 테란도 프로토스도 배틀로얄에서는 나오지 않았어요
결국 배틀로얄에서는 저그대 저그전만 줄창 나와서 엉뚱한 제동이만 실실 웃고 있었습니다
헌대 재호가 저그를 상대로 배틀로얄에 출전했어요
2009년5월 17일의 일이에요
아카디아에서도 첫승을 거둔 재호입니다
심기일전해서 나온 그는 경기석에 앉아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그를 때려잡으면 나는 테란의 영웅이 될거야
모든 테란빠들이 나를 기억해주겠지."
결국 재호는 상대 저그 김명운을 때려잡고
배틀로얄에서 승리한 첫번째 테란 게이머가 됐어요
근데 반대편 공군전에선 이주영이 내리 두 번 출전해 하루 2연승의 쾌거를 거둡니다
올드빠들은 기뻐서 쓰러져 입원하기 일수입니다
이재호의 승리따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요
배틀로얄은 그나마도 얼마 안되어 없어졌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상대였던 김명운도 투명라인이었어요
시간은 다시 흘러 꼭 한달 뒤인 6월 17일
이재호의 상대로 신상문이 출전했습니다
신상문, 3대 테란의 일원이라고 불리는 대단한 테란유저로군요
재호는 생각합니다
"신상문에게는 털리면 양민, 이기면 A급이다
여기서 이기고 당당히 A급으로 거듭나겠다"
결국 이재호는 신상문의 전매특허라던 레이스로 신상문을 떡실신시켰어요
근데 팀 스막새키들이 다 졌어요
인터뷰도 못했어요
더구나 반대편 공군에서는 홍진호가 출전했다가 털렸네요
분노한 스갤은 공황상태가 되어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닙니다
이재호는 그렇게 다시 묻혔어요
그리고 오늘, 7월 7일
스갤을 눈팅하던 재호는
스갤에서 kidovelist라는 듣보잡이 "7.7 혁명!"을 외치며 다니는 것을 보아요
글 내용을 읽은 그는 흐뭇해졌어요
"그래, 나도 북 한번 두드려보자!"
결국 재호는 이제동네북을 두드렸어요
떡실신한 이제동은 애인 손레짤이 부스 창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마냥 정줄을 놓고 구잉어마냥 뻐끔뻐끔 입을 벌리고 있었어요
재호는 기뻤어요
근데 MVP는 정작 정우서가 받았네요
스갤에 들어와보니 황신이 출전했다가 털렸대요
더군다나 코갤에 역관광당한 스갤은 의기소침해서 북 따위 신경쓸 여력도 없습니다
재호는 고개를 듭니다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님들아 관심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