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중에서 간혹 과도하게 감정이입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보입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자의든 타의든 많은 부분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어왔고 또 그것때문에 몇 번이나 곤욕을 치뤘습니다. 대표적인게 시청자 특집에서 예고 여학생들의 일본어 사용 땜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변모씨가 표창원씨 출연 문제로 배가 아팠던지 한마디 한 게 도리어 역풍이 불어(당연한 얘기지만) 혼나고 있는 양상입니다 (사실 변씨는 이 부분을 노렸음에 틀림없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그는 그냥 개그로 예능은 그냥 예능으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면서 재밌고 행복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무도 멤버들이 욱일승천기를 몸에 두르고 나와서 웃겨도 된다는 그런 극단적인 얘기는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오늘 가카를 은근히 까대던 무도가 의도치 않게 일본어 문제가 터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다시 말해서 오늘 표창원씨 출연으로 역시 무한도전 하던 분들이 내일 조그만 실수 하나에도 눈에 쌍지팡이 켜고 난리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티비 프로그램에 과도한 정치적 감정이입은 결국 시청자 본인의 손해로 끝날 가능성이 많은 겁니다. 왜냐면 제작자와 나의 생각이 정확히 100% 일치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무도를 웃을 준비를 하고 봐야지 누구를 까거나 감동 받을 준비를 하고 보는건 아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