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할일도 없고 심심해서 엄마의 사무실에 쫒아나갔다.
그날따라 같이 일하시는 직원분들도 안계시고 엄마 혼자 업무를 맡아서 일을 하시고 계셨다.
심심했던 나는 장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아무번호나 누르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으면 메롱~ 하고 끊어버리는 식으로 놀다
엄마에게 신경쓰이게 하지말라는 경고를 받고 잠시 놀이를 멈췄었으나
놀거리가 없었던 나는 다시 장난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장난으로 시작한 놀이는 나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였다.
다시 장난전화를 시작 한 곳에서는
없는 번호이니 다시한번 확인해달라는 기계의음성이 들려왔다.
평소였다면 앞에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끊어버렸을테지만
심심했던 나는 뒤에 나오는 영어음성 까지 다 듣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왜인지...끊고나서 영어음성을 다시한번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전화기를 들고 재다이얼 버튼 눌렀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음성..
"이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다시 확인해주시고........"
잠시동안의 정적.... 속으로 응? 뭐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꺄악~~~~!!!!!!!!!"
..순간적으로 너무 무섭고 놀라 엄마를 외치며 전화기를 내려 꽂는다시피 끊었다.
업무 중이던 엄마도 놀라 나를 향해 다가온다.
엄마에게 방금 있었던일을 얘기하고 확인차 재다이얼을 눌러 엄마에게 들려 준다.
엄마가 으아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뭐가 들린다는거야? 잘못 걸었다고 음성으로말해주는거 말하는거야?"
"아니..그뒤에 여자 비명소리 들리잖아..안들려..?"
"안들리는데..?너가하도 장난전화를 하니까 귀신이 너 놀릴려고 장난쳤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