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뉴욕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그곳에서 한 여성을 보았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뒷자리에 앉은 그는 앳된 얼굴이었지만 학생 같지는 않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 같아 한참 멀리서 지켜보았다.
행사가 시작되고 얼마 후 카메라에 아까 본 낯익은 얼굴이 잡혔다. 그가 뚜벅뚜벅 단상에 올랐다. 그림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알리는 작업을 진행한 예술 집단 '크리에이트(K/REATE)'를 소개했다. 그의 이름은 '캔디 고', 이름을 듣는 순간 '아하! 그때 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흥분했다.
▲ 세월호 활동가로 살아가는 캔디 고 씨를 뉴욕 맨해튼에 있는 'Space Gabi'에서 만났다.
ⓒ <뉴스 M> 유영
▲ "부유하거나 부유하게 자란 사람은 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두면 안 되는 지 모르겠다. 한 인간으로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두고 공감하는 것은 당연하다."
ⓒ <뉴스 M> 유영
▲ "나는 세월호 사건을 뉴스에서 찾아보다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아버지가 나온 것을 알게 됐다. 당시 한국 시민들은 한창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아이들을 추모하고 있었다. 그런 기간 내가 쓴 글 때문에 세월호 뉴스가 묻히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미안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이 규명되고, 유가족들에게 정확한 답변과 보상이 있을 때까지 나도 내가 있는 장소에서 계속 참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