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칼리프군은 술탄과의 정면대결을 위해 자비단으로 향합니다.
이븐시나 : 현재, 아군은 남북에서 자비단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열한 저항이 예상됩니다만 적의 주력부대는 이미 격멸된 상태이므로 큰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살라딘 : 괜찮으시겠습니까?
사피알딘 : 뭐가 말인가?
살라딘 : 제가 듣기로는 현 술탄이신 이스파히니님은 현재 칼리프 성하와 적대하고 있긴 합니다만 본래 두분은 어려서부터 매우 친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사피알딘 : 맞네, 우리는 사실 형제야. 녀석은 특히 나를 잘 따랐다네. 자네는 내 마음속에 있는 가장 어두운 면을 잘도 찾아내는군.
살라딘 : 저도 어려서 헤어진 동생이 있으니까요.
이븐시나 : 실질적인 적은 이스파히니님의 장인인 알 파라비님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사람이 모든 일을 주도했습니다. 사피 알 딘님이 쫓겨가게 된 것도 다 그 사람 때문입니다.
살라딘 : 이 싸움이 끝나면 이스파히니님을 용서해 주도록 하십시오.
알 무파사 : 그건 안될 말입니다. 전통적으로 전쟁에 패한 왕자는 모두 죽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후환을 막는 길입니다.
살라딘 : 아마 평생 후회하실 것입니다.
알 무파사 : 안될 말이오!
사피알딘 : 휴우...그 문제는 일단 이긴 다음에 의논하도록 합시다. 그나저나 살라딘, 자네가 그 암고양이를 굴복시켰다면서?
살라딘 : 얀 지슈카 말씀이십니까?
사피알딘 : 자네 부대에 편입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
살라딘 : 그녀가 저를 이길 수 있을 때까지의 조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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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쩌라고. 박살내주고 자비단으로 갑시다!
술탄군의 총사령관. 알 파라비 입니다. 금색으로 된 마장기를 타고 있군요.
그의 천명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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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샤 : 어떻게할 생각이야?
오스만 : 어떡하긴, 도망쳐야지.
알 아샤 : 어디로?
오스만 : 일단 이 대륙에는 있을수 없을테니, 알타리아로 가야겠지.
라쉬카 : 하지만, 이 포위망을 어떻게 돌파하지?
오스만 : 인질을 잡으면 되지.
알 아샤 : 인질이라니?
오스만 : 뭐, 뻔하지 않겠어? 이 궁성에서 신분이 가장 높은 어른이시지.
라쉬카 : 설마!
알 아샤 : 그거 멋진 생각이군. 설마 사피 알 딘이라 해도 명목상 현재의 술탄인 이스파히니를 어쩌진 못할거야.
오스만 : 그동안 그렇게 충성을 바쳐 왔으니 이젠 보상을 받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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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스파히니...사피알딘의 동생입니다 유약하죠.
오스만 : 저희들이옵니다.
이스파히니 : 오, 적들은 어떻게 되었소?
알 아샤 : 죄송하지만 술탄께서는 저희와 함께 가셔야 할것 같습니다.
이스파히니 : 뭐라고? 도대체 장인어른은 어디계시는 거지?
라쉬카 : 알 파라비님께서는 이미 돌아가셨을 것입니다. 자, 저희들을 따라오시지요!
이스파히니 : 이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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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저녀석들은!
셰라자드 : 이스파히니!
이스파히니 : 형님! 살려주십시오!
오스만 : 자! 너희들도 술탄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겠지? 이분의 목숨을 구하고 싶으면 우리의 요구를 들어다오.
마르자나 : 쳇! 자신들의 주군을 인질로 삼다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거야?
셰라자드 : 이스파히니!
알 무파사 : 성하! 인정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어서 녀석들을 치시지요.
살라딘 : 전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셰라자드 : 오빠! 이스파히니를 살려주세요!
사피알딘 : 으음...좋다, 너희들 요구조건이 뭐냐?
오스만 : 후후! 역시 예상대로군. 우리의 조건은 간단하다. 아부바크르에 군함 한척을 준비해주고 우리들의 길을 막지 않으면 된다.
사피알딘 : 그러나, 다시 투르영지로 발을 디디는 날에는 너희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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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알딘 : 좋다! 반드시 약속은 지키길 바란다.
라쉬카 : 오늘 우리는 물러가지만 언젠가 신세를 갚을날이 올거야!
살라딘 : 우리야말로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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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히니 : 자, 이제 어서 나를 놓아다오!
알 아샤 : 어쩌지?
오스만 : 미안하군, 술탄나리.
이스파히니 : 무슨말이냐? 설마 약속을 어길셈이냐?
오스만 : 당신을 살려주면 당신이 우리가 떠난 방향을 가르켜줄것 아니오?
이스파히니 : 서...설마...절대 말하지 않을테니 목숨만은 살려다오!
오스만 : 허어, 귀하신 양반이 왜 그러시오. 자, 우리를 원망말고 다음 세상에서 봅시다.
오스만 : 어쨌든, 약속은 지켜야겠지? 이 녀석을 보트에 태워서 내려보내라.
알 아샤 : 괜찮을까?
오스만 : 어차피 우리는 잡히면 죽을 신세야. 죄가 하나 더해졌다고 달라질건 없겠지. 그보다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기로 하자.
라쉬카 : 역시 안타리아로 갈것인가?
오스만 : 뭐, 그곳밖에는 없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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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알딘 : 오! 이스파히니는 무사한가?
마르자나 : ...
셰라자드 : 무슨일이죠, 설마?
마르자나 :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사피알딘 : 악독한 녀석들!
살라딘 :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녀석들이군. 저희가 추격하겠습니다. 자, 가자 발라, 무카파!
셰라자드 : 이스파히니...
셰라자드가 회복마법을 써보지만...
이스파히니 : 으으...
사피알딘 : 오! 살아날수 있겠니?
셰라자드 : 이미 너무 늦었어요...출혈이 너무 심해요...
이스파히니 : 혀엉...
사피알딘 : 이스파히니, 무리해서 말하지 마라.
이스파히니 : 형, 너무 늦었어요...
사피알딘 : 아니다, 넌 살수 있어!
이스파히니 : 형, 미안해요...난 예전부터 형이 좋았는데...
사피알딘 : 포기하지마!
이스파히니 : 형한테 이렇게 안겨본적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언제나 형이 보고싶었어요.
사피알딘 : 나야말로 미안하다. 내가 너를 죽이고야 마는구나.
셰라자드 : 이스파히니...
이스파히니 : 셰라자드...후훗, 너한테는 한번도 오빠노릇을 못해보는구나. 형 그리고, 셰라자드...마지막 부탁이 있어요.
사피알딘 : 뭐든지 이야기해라. 내가 꼭 들어주겠다.
이스파히니 : 나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용서해주시겠죠?
사피알딘 :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 그들도 이젠 투르백성이다.
이스파히니 : 고마워요...나는 또 형한테 짐만 지우고 가는군요.
사피알딘 : 이스파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