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흔히 과거의 사실, 기록된 사실, 사료를 역사가가 해석하여 나타난 결과물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과거의 사실은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객관으로의 역사는 절대 알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흔히들 역사라고 말할 때는 기록된 사실로의 역사를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록된 사실들은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의도가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주관이 적절히 개입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기록된 사실은 사료라는 형태로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주관이 포함되어 역사가들은 이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해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과거의 사실과 그에 대한 역사가의 탐구결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헤겔은 역사의 개념을 두 가지로 구분했는데, 우선 객관적 의미로는 과거 인간의 모든 행위(사건)이며, 주관적 의미로는 그것에 관해 지금 우리가 재구성하고 있는 서술이나 설명(사건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역사를 다루는 역사학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격을 지닙니다. 첫째, 역사학은 과거를 다룹니다. 물론 그 주된 대상은 인간의 과거로, 인간의 삶의 양상을 탐구하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또한 외적인 인간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움직이는 내면적인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지요. 둘째, 시간개념을 내포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과거에서 미래까지 일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비약이나 역행이 불가능 합니다. 모든 역사는 오직 한번만 존재합니다. 즉, 항상 변화하는 것이 역사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 양상, 결과를 탐구하며 인과관계를 파악하는게 주요 과제입니다. 셋째, 문학과 철학, 과학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많은 역사서술이 이야기적 서술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교훈과 교육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역사가들의 탐구방법은 객관적인 방법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논증하려 시도합니다. 이러한 성격으로 역사는 객관성과 주관성을 모두 가진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역사학은 사회과학과 비교되곤 합니다. 둘 간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공통점은 인간의 행위를 주된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사회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서로 통용되는 간문학적 개념이 많다는 것, 연구방법에서의 유사성이 있습니다. 간문학점 개념이란 변화와 혁명 등은 역사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사회과학에서도 역시 사용하는 개념들입니다. 정치학이나 경제학에서도 말이죠. 연구방법에서의 유사성은 가설을 세우고 이를 논증한다는 방법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선 목적이 다릅니다. 역사학은 인간의 행위에 대한 개별성과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행위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사회과학은 인간의 행위를 관찰하여 일정한 법칙을 발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용하는 개념도 다름니다. 역사학에서 사용하는 개념들은 약간 경계가 애매하고 명확한 개념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이와 다르게 사회과학은 명확한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역사학은 인간행위를 총제적으로 바라봅니다만 사회과학은 인간의 특정부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연구방법에서 역사학은 치밀하지 않은 과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방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사회과학은 철저하게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사용합니다. 앞서 말한 가설의 경우 역사학에서는 보조적인 수단에 그치지만 사회과학에서는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객관적 절차를 거치고 법칙을 이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술하는 구조도 다릅니다. 역사학에서는 이야기식 서술방식을 선호하지만 사회과학은 분석적이고 이론적인 설명 방식을 이용합니다.
참고 - 정선영 외, 역사교육의 이해, 삼지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