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석이라서 전액장학금 면제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남들보다 조금 힘들게 자라왔습니다.
고등학교땐 전교꼴찌도 해보고,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온갖 나쁜짓 꼴통짓으로 부모님 속을 뒤집었었어요.
내신은 8등급에... 출결은 개판이라 대학도 못갈판이었죠.
고3때 정신차리고 바짝 공부해서 운좋게 수능을 잘봤고, 청주 사범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겐 너무 어려운 공부였습니다. 학점이 바닥이었어요.
군대 제대후에 자퇴하고 공장 들어가려고했었으니까요.
근데, 문득 "젊어서 무언가에 한번 미쳐보자." 라는 생각으로
중학교 EBS 부터 독학해서 차근차근 공부해나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하니까 되더군요.
너무 막막해서 포기하고싶었는데
하니까 됩디다.
아버지와 별거하시고 아침부터 밤까지 멸치팔아서
월급 100만원 남짓 벌어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시는 어머니.
젊어서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도박으로
그흔한 외식한번 못해본 우리 엄마.
허리디스크로 잠도 못드시고
손은 온통 부르트고 피가나고 진물이나도
돈 아깝다고 병원한번 제대로 못가고
바셀린 하나 바르고 다시 일하러가시는 우리어머니가
그런 어머니가 저보다 더 기뻐하셨습니다.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입증됬습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막막하다고 포기하지마시고
절 보고 힘을 내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게 무엇이든간에요.
다들 올한해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