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랙이 80년대 음악이던데, 이 영화가 노리는 주 연령대가 40대 초반 정도였나 봅니다.
스필버그의 메시지: "애들이랑 같이 영화 봐. 니가 볼만한 건 내가 이렇게 챙겨뒀어"
영화 내용은 그래서 복잡하지 않고 교훈적임.
수많은 게임과 만화 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 고령 층에게 있어 이 영화 최대 미덕으로 보입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이럴 수가 없겠죠. 엄청난 로열티가 필요하니까.
하지만 이왕 지불한 로열티라면, 해당 캐릭터로만 가능한 장면과 패러디 할 대사들로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스필버그는 영화 스토리의 방향을 그쪽으로는 전개할 생각이 없었던 거 같더군요. 그런 장면들은 큰 틀에서 스토리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만 관리했음.
메카고지라를 상대하는 장면에서는 건담보다는 폭주한 에반게리온 패러디가 더 어울렸을 거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폭주할 때 나오는 브금과 함께...
물론 이러면 드래곤볼이나 북두신권 캐릭터를 데려온다는 생각도 할 거 같고 '넌 이미 죽어있다' 같은 대사도 쓸 수 있겠지만, 캐릭터가 등장하는 세계관이 다른 만큼 한 세계관 속에서는 힘의 균형을 잡기가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