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까 수호령 글 보고 어릴적 경험이 생각나서 간만에 글 좀 쪄볼까 싶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저는 소싯적 귀신 좀 본다는 꼬맹이였죠
예지몽도 매일매일 꾸고 후에 이상한 언니 만나서 영력?이 더 세지기도 합니다
여하간 그 이야기는 나중에 풀기로하고 오늘은 간단한 이야기 하나 하고 갈게요
저는 모태신앙 천주교인입니다
물론 지금은 신은 없다는 주의긴 합니다만, 어릴 땐 천주교에 완전히 심취했었죠
한 날은 할머니께서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너한테는 수호천사가 계셔서 네가 위험할때 항상 지켜주신단다"
어린 저한테는 얼마나 신기한 이야기겠어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천사님이 나를 지켜준다는데
그래서 또 어린마음에 슈퍼가면서 막 말을 걸었죠
"천사님... 눈에도 안보이는데 나를 매일 지켜준다면서요 할머니한테 들었어요 정말정말 고마워요"
이러고 이상한 애처럼 중얼거림서 가는데 그 순간 보도블럭 튀어나온 부분에 발이 팍!! 걸린겁니다
진짜 몸이 공중에 붕 뜨고 초등학생인 저도 알 수 있었죠 '아....끝장났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닥에 부딪힐 순간을 기다렸는데
양 팔을 누군가가 강력하게 붙잡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넘어지지않았습니다
한 10년 조금 더 된 이야기인데 아직도 그 느낌까지 생생한 기억입니다
집에와서 할머니한테 천사님이 나를 지켜줬다고 자랑까지 했더랬죠
물론 그 이후에 나를 또 지켜주는 느낌은 한번도 못느꼈습니다 ㅡㅡ.........;
뭐 느낌은 못느꼈지만 어릴때 사고날 뻔한 적도 많고 그때마다 뭔가가 나를 제어해서 다치치않는 선에서 끝났거든요
지켜준거 맞는건가 ㅋㅋ
무튼 신기하지도 않은 수호령 이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