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건의 본질은 제쳐두고 전라도 섬노예라는 네이밍때문에 난리들이신데
전라도 섬노예라는 네이밍은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죽 읽어보니 네이밍이 잘못되었다는 사람들의 논지는 다음 두가지 정도로 압축되더군요

1. 사건 앞에 '도'를 붙이는 건 부적절하다. 
과거에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으로 불렀지 경상도, 경기도를 붙이진 않았다.

2. 전라도 섬노예라는 네이밍은 사건의 당사자들 뿐 아니라 무고한 내륙지방 사람들까지 폄하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 모두 제대로 된 근거가 아닙니다.

1. 과거 사건명과의 대조는 잘못된 비교입니다. 
연쇄살인 사건이나 성폭행사건은 하나의 사건으로 특정지어지지만,
이번 일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전라도 해안지방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어오던 범죄의 실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현재 알려진 것만 해도 신안뿐만 아니라 목포, 여수 , 군산 등이 더 있는데
그러면 네이밍을 "목포, 여수, 군산, 신안 섬지역 노예사건"이라고 해야됩니까?
신안 염전 섬노예사건으로 부르는 것은 사안을 지나치게 축소하는겁니다.

2. 내륙지방사람에 대한 비하가 될 여지도 적습니다.
"전라도 섬노예"라는 단어에는 이미 섬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전라도 해안지역 섬노예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해안"과 "섬"이 의미가 중복적으로 사용되어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본인이 불쾌한 건 개인에 따라 다른 문제이지만, 
적어도 전라도 섬노예라는 네이밍 자체에 내륙지방을 포함한 전라도 전체 비하의 뜻은 없습니다.

전라도 섬노예 사건은 전라도 섬노예 사건입니다.
무의미한 네이밍에 관한 다툼으로 본질은 뒷전인게 너무 안타깝네요
베츙이들이 이때다 하고 건수 잡아서 날뛰고있지만, 그렇다고 그 단어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니죠
오유에서도 베츙이들이 한글을 쓰니까 우리도 한글을 쓰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다라는게 여론이지 않았습니까
더이상 이런 논란은 접어두고 범죄자들에 대한 비판이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