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여친과 싸웠다 치자.
내가 논리와 말빨로 이겼을때. 혹은 정 반대로 무참하게 졌다면.
내 기분은 어떠한가. 그녀의 기분은 어떨까.
계산기처럼 딱 떨어지는 자신의 주장과 논리로
답을 찾고 싶겠지.
그러나 우리는 우리는 알파고가 아니다. 딥러닝따위 통하지 않는 감정적인 동물이다.
사회는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은 개개인의 지성과 감성의 총합.
법과 정치가 논리적으로 보이시나? 큰 법 하나 통과하려면 사회적 '공감대'를 찾는다.
공감이 뭔가 감정이다. 아니 법을 만드는데 사람들의 감정을 물어본다고?
그게 사람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다.
논리고 뭐고 남혐 여혐 혐혐 다 떠나서. 여자친구가 있다면 당장 오늘 만나면 5초동안 꼬옥 안아주시라.
없다면 아는 여자친구나 카톡 보낼만한 여자사람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해 주시라. 잘될지 누가알겠는가.
여자라면 남자에게 그렇게 해 주시라.
내 여자가 내 남자가 어릴적에, 혹은 이 세상이라는 곳을 살아 오면서
어떤 상처들을 받아왔을까.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건
그 사람이 생각 한 것중에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지 않은가.
가장 쉽고 강력하게 이 사회를 바꾸는 한발짝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우리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서로서로 이해할 줄 알아야
그 토대위에서 책임감 있고 공감능력 높은 리더가 나올거 아니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