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봉한 퍼시픽림 2 를 보고 큰 기쁨을 느꼇습니다.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거든요.
다만 이런 그래픽 떡칠 액션 로봇덕후영화는 완성도에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 없나..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지만 트랜스포머 1 에서 느끼던 그런 명작의 느낌이 없었거든요.
바로 그 스필버그. 레디플레이어원 개봉을 기다렸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4dx로 봤습니다.
영상자체에 집중하는게 좋아서 3d를 기피하는데도 그게 가능한 가장빠른 시간대라서..
결론은 4dx로 보세요. 의자만으로 이런게 가능한 걸 처음알았네요.
카메라가 움직이는대로 몸이 이동하는 느낌입니다.
3차원 입체로 영화 내부가 느껴지더군요.
물뿌리는것만 빼주면 좋겟습니다.. 영화에 놀라고 물분사에 두번놀랍니다 ㅋㅋ
평소처럼 2d로 봤다면 지금 이런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4dx로 느낀바는 최고의 오락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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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스포와 함께 소감과 생각들
주요 소재인 이스터에그는 세개의 열쇠와 하나의 마지막 시험.
첫 번째. 모두가 앞으로 달릴때 뒤로 눈 질끈 감고 달려보는 것.
오아시스가 만들어진 기본정신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두번째. 용기를 내는것.
공포영화 속에서 살아남고 낭떠러지의 좀비와 춤을 추고 키..스..?
결국 가장 용기넘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여주인공이 먼저 얻게되죠
세번째. 이스터에그.
101에게 단 한번의 기회가 있었다면 오아시스는 그들에게 넘어갔을겁니다.
무한한 기회가 있었기에 모든 경우의 수를 실험하려 했고 그게 패인이라고 보이네요.
이것까지 할러데이가 노렸을까요?
어쨋든 이스터에그라는 주제를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강조하는 것 같았어요.
즐기는 그 자체를 보고자 했던것..
마지막 시련. 서류에 사인을 포기하는것.
용기가 없어 사랑을 놓친 할러데이였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것은 결국 잃어버린 우정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이부분은 제 나름대로 추측하자면 할러데이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한 자만이 통과할 수있는 시련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죽으면서도 누군가는 이해해주길 바랬던.
이 시련 덕분에 마지막에 모로를 컨설턴트로 고용하게 되는걸지도.
마침내 에그를 들어올리는 장면에서는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총을 내려놓는 사장의 마음도 절로 이해가 갔습니다. 스필버그 만세.
그리고 할러데이의 마지막 말. 문을 닫으면서 했던 마지막 말은 기억이 안납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이 말이 가슴깊이 남았네요.
생각해보면 모든 이스터에그는 할러데이의 현실에서 시작됬죠.
도전정신. 용기. 어린시절의 추억. 후회. 그리고 결국 중요한 것은 다시 현실.
그리고..
키스...
키스장면에선 쾌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다시한번 갓필버그 만세. 그리고 솔로 만세.
암살자가 10년을 키웠다는 말에서는 가상현실에서의 죽음의 무게가 다시 느껴졌습니다.
단역처럼 사라지던 그 수많은 지원군들의 한명한명들도..
정리하다보니 내린 결론은. 다시 보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