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45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붕어붕붕
추천 : 0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7 16:02:12
칠팔년 전쯤이었을거예요
그때만 해도 삼십대 초중반이었는데.. ㅠ
서울에서의 직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뜬금없이 공부를 해보겠다며
집 - pc방 - 도서관을 전전하며
백수의 길을 열심히 부지런히 걷고 있었죠
어느날 아침
필수품인 담배가 떨어져 어느 조그마한 가게로
담배를 사러 들어갔어요
할머님 혼자 계시더라구요
"안녕하세요~ xxxx 한갑 주세요"
할머님이 절 지긋이 쳐다 보시네요
"-_-??? xxxx 없나요?"
할머님이 입을 떼셨어요
"있는데.. 학생 혹시 신분증 좀 보여줄 수 있나?"
티셔츠에 츄리닝 바지에 백팩을 매고 있었는데
아마 학생으로 착각하셨나봐요 ㅎ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 ㅋ
"아휴 할머니도~ 저 서른 넘은지 한참이예요 ㅎ"
하며 기분 좋게 신분증을 꺼내는데..
할머님이 놀란 얼굴로 절 보시더라구요 'ㅡ'
'내가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서 놀라셨나보다~'
이런 흐뭇한 생각하고 있는데..
있는데....
할머님이 안경을 꺼내 쓰시더니 절 다시 보시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
"어이쿠..! 제가 실례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죄송할건 없는데...
기분 좋았었는데.. ㅠ
정색하며 사과하실것까지야.. ㅠㅠ!!!
오래전 얘기지만 문득 생각나서 써봅니다 ㅎ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