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자매의 행복하던 나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렌델에는 무시무시한 트롤의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죠. 예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곧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통치자가 나타나고, 아렌델을 영원한 겨울로 몰아넣을 거라고 합니다. 희생의 검이 저주를 풀지 않는다면 아렌델은 그
로 인해 멸망할 거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엘사는 얼음 마법을 할 수 있었고, 엘사가 예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왕과 왕비는 엘사를 가두고 혼자 지내
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의 능력을 알게 되면 너가 예언이라고 생각할수 있으니 능력을 철저히 숨기라고 하죠. 결국 엘사는 장갑으로 마법의 힘을
억압하면서 혼자 갇혀지내게 됩니다. 엘사는 혼자 갇힌채로 내가 진짜 예언이면 어떻하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두려움에 떨
며 새장 속의 새처럼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냅니다. 반면에 안나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유롭게 지내고, 엘사는 그런 안나에게 질투심을 느끼
면서 점점 비뚤어지게 됩니다. 안나가 엘사에게 아무리 같이 놀자고 해도 엘사는 안나를 무시하고 외면한채 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게 되죠.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던 자매는 그렇게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왕과 왕비는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엘사는 여왕이 됩니다.
안나는 언니의 마법으로 인해 얼음이 심장에 박힌채로 얼어죽어가게 되고, 엘사 역시 뒤이어 쫓아온 왕국군에 의해 잡히게 됩니다. 결국 감옥에 갇힌 엘
사는 그래도 자신을 믿어준 것은 안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엘사는 하나뿐인 친구였던 안나를 얼어죽게 만들어버린 자신을 자
책하며, 좀 더 오래 전부터 안나와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후회합니다. 안나 역시 언니가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동안 난
내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되죠. 엘사와 안나는 우여곡절 끝
에 서로 만나게 되고, 엘사가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안나가 자신을 희생해서 엘사를 구합니다. 예언에 따라 안나의 희생으로 인해 저주는 풀리게 되고,
두 자매는 극적으로 화해하여 다시 예전 같은 친한 친구사이로 돌아갑니다.
결론 : 각자의 이유 때문에 서로를 멀리하던 자매가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인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동화의 줄거리에서는 카이와 겔다라는 소년과 소녀가 나옵니다. 둘은 단짝 소꿉친구였지만, 어느날 세상 모든 것을 실제보다 흉측하게 보이게 만드는 악마의 거울이 깨져서 카이의 눈에 박히게 됩니다. 그로 인해 카이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겔다와도 멀리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눈의 여왕이 나타나 카이를 데려가게 되고, 겔다는 소중한 친구였던 카이를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원작 동화의 줄거리입니다.
원래 엘사는 원작 동화의 카이를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마법의 힘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결국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도움으로 인해 저주가 풀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줄거리를 따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엘사가 흐콰하면서 불러야 할 노래였던 렛잇고를 만들고 보니 고통에서 해방되어 밝고 희방찬 메세지를 풀풀 풍기는 노래가 만들어졌고, 디즈니는 고민 끝에 스토리를 전면 수정했다고 하네요.이쯤되면 렛잇고가 아니라 갓잇고라 불러야 할듯스토리 수정 없이 원래 스토리대로 나왔어도 굉장히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