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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삭제된 ost를 통해 유추해본 겨울왕국의 초기 설정 스토리
게시물ID : animation_189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넬로p
추천 : 32
조회수 : 2136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4/02/07 15:24:09
겨울왕국 ost들을 듣다 보니 삭제된 ost들도 앨범에 실려 있어서 같이 들었습니다. 참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스토리가 수정되는 바람에 빠진 노래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삭제 ost를 들으면 원래 이야기 진행을 어떤 식으로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는데요. 노래를 들으며 원래 스토리는 어땠을지 상상하

는 것도 재밌었습니다..그래서 스토리 수정 전의 겨울왕국의 줄거리는 어땠을까를 삭제된 ost를 통해 한번 재미삼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겨울왕국을 보지 않은 분들께는 강력한 스포가 될수도 있으니 뒤로가기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We Know Better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5G21o_Jgpf8

아렌델의 공주였던 엘사가 4살일 때 동생인 안나가 태어납니다. 엘사는 갓 태어난 안나에게 사람들이 공주에게 바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공주는 

품격있고 우아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엘사는 안나에게 우리는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엘사와 안나는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성장하게 되고, 엘사가 여왕이 되면 안나는 언니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어 함께 세상을 여행하자고 약속합니다.



Spring pageant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PqrYCoQSofE
하지만 두 자매의 행복하던 나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렌델에는 무시무시한 트롤의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죠. 예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곧 얼어붙은 심장b0035782_4f796515e2691.png을 가진 통치자가 나타나고, 아렌델을 영원한 겨울로 몰아넣을 거라고 합니다. 희생의 검이 저주를 풀지 않는다면 아렌델은 그

로 인해 멸망할 거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엘사는 얼음 마법을 할 수 있었고, 엘사가 예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왕과 왕비는 엘사를 가두고 혼자 지내

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의 능력을 알게 되면 너가 예언이라고 생각할수 있으니 능력을 철저히 숨기라고 하죠. 결국 엘사는 장갑으로 마법의 힘을 

억압하면서 혼자 갇혀지내게 됩니다. 엘사는 혼자 갇힌채로 내가 진짜 예언이면 어떻하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두려움에 떨

며 새장 속의 새처럼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냅니다. 반면에 안나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유롭게 지내고, 엘사는 그런 안나에게 질투심을 느끼

면서 점점 비뚤어지게 됩니다. 안나가 엘사에게 아무리 같이 놀자고 해도 엘사는 안나를 무시하고 외면한채 문을 닫고 열어주지 않게 되죠. 세상에 둘도 

는 친구였던 자매는 그렇게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왕과 왕비는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엘사는 여왕이 됩니다.


More than just the spare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66MQPWZ-n0g
안나에게도 안나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아렌델 사람들은 여왕인 언니는 칭송하고 찬양하는 반면에, 자신에게는 관심도 별로 없고 그저 엘사가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대용품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느끼죠. 그리고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마법까지 부릴 수 있는 엘사에게 열등감을 느낍

니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언니에 비해 자신은 덤벙대고 바보같다고 자책합니다. 거기다가 엘사는 안나를 완전히 개무시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씩씩한 안나는 자신은 언니의 대용품에 불과하지 않다면서, 언젠가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You're you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Rk8VnQifCxA
여왕 엘사의 대관식날,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씁쓸해하던 안나에게 다른나라의 왕자인 한스가 접근합니다. 한스는 안나에게 온갖 달콤한 말을 하며 안나

를 꼬시고(여자분들 남자를 조심해야합니다), 순진한 안나는 한스의 꼬심에 넘어가 한스의 청혼을 승낙하게 되죠. 둘은 엘사에게 결혼승낙을 받으러 가

지만, 엘사는 처음 본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는 안나가 황당합니다. 그러면서도 엘사는 안나에게 묘한 질투심도 느낍니다(언니도 아직 쏠로인데 감히 니

가?). 엘사는 결혼은 절대 안된다며 처음 본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니가 한심하다며 안나의 자존심에 스리슬쩍 스크래치를 내고, 안나는 그동안 쌓인 열

등감이 폭발하며 안나와 말다툼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엘사의 장갑이 벗겨지고, 봉인돼 있던 마법이 뽱!!하고 터져나오게 됩니다. 엘사의 마법은 본 

사람들은 우리 여왕님이 예언이었다니!!!라며 공포에 떨고, 사람들이 자신이 예언이라고 수근수근대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엘사는 산 속으로 도망칩

니다. 도망친 엘사는 레리꼬~레리꼬~를 외치며 십년동안 봉인했던 마법을 마구 써대면서 흐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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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어 흐콰한다)

엘사가 북쪽산에서 레릿꼬를 부르며 얼음궁전을 지을동안 마법을 빵빵 써댔던 탓에, 아렌델은 눈보라가 치며 때아닌 겨울이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엘사

여왕이 예언이었다며 수근거리고, 안나는 언니는 예언같은게 아니라면서 자기가 찾아오겠다고 말합니다. 언니를 데려와 저주를 풀어내면, 사람들이 자

신을 인정해 줄 것이고 아렌델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안나는 온갖 고생 끝에 언니가 살고 있는 얼음 궁전에 도착합니다.



Life's too short (개인적으로 삭제된 ost중에서 좋아하는 노랩니다)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96ZXOcnTM1w


엘사는 자신을 얼음과 눈의 여왕이라고 자칭하며 마법뽕에 흠뻑 취해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안나와 엘사는 그동안 섭섭했던 감정들 모두 털어버리고 다

시 시작하자면서 훈내를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안나가 엘사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하자, 엘사는 이를 거부합니다. 안나의 계획은 엘사가 다시 돌아가서 

장갑을 끼고 예전처럼 생활하자는 것이었는데, 엘사는 다시 그런 새장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하죠. 안나는 언니 땜에 협곡이 모두 꽁꽁 얼어붙고 겨울이 

왔다면서 엘사에게 돌아갈 것을 요청하지만, 엘사는 처음 본 사람과 결혼하는 멍청한 니 말을 어떻게 믿냐면서 또 안나의 자존심을 박박 긁습니다. 결구 

두 자매는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내가 지금까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나한테 이럴수 있냐며 싸웁니다. 마지

막에 안나는 언니가 예언이 맞는것 같다면서 악담을 퍼붓고, 이에 화가 난 엘사는 그만 안나의 심장에 얼음을 박아버립니다.


Life's too short(reprise)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8vzz_7ufr4

안나는 언니의 마법으로 인해 얼음이 심장에 박힌채로 얼어죽어가게 되고, 엘사 역시 뒤이어 쫓아온 왕국군에 의해 잡히게 됩니다. 결국 감옥에 갇힌 엘

사는 그래도 자신을 믿어준 것은 안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엘사는 하나뿐인 친구였던 안나를 얼어죽게 만들어버린 자신을 자

책하며, 좀 더 오래 전부터 안나와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후회합니다. 안나 역시 언니가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동안 난 

내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되죠. 엘사와 안나는 우여곡절 끝

에 서로 만나게 되고, 엘사가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안나가 자신을 희생해서 엘사를 구합니다. 예언에 따라 안나의 희생으로 인해 저주는 풀리게 되고, 

두 자매는 극적으로 화해하여 다시 예전 같은 친한 친구사이로 돌아갑니다.

결론 : 각자의 이유 때문에 서로를 멀리하던 자매가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movie_image.jpg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인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동화의 줄거리에서는 카이와 겔다라는 소년과 소녀가 나옵니다. 둘은 단짝 소꿉친구였지만, 어느날 세상 모든 것을 실제보다 흉측하게 보이게 만드는 악마의 거울이 깨져서 카이의 눈에 박히게 됩니다. 그로 인해 카이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겔다와도 멀리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눈의 여왕이 나타나 카이를 데려가게 되고, 겔다는 소중한 친구였던 카이를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원작 동화의 줄거리입니다.

원래 엘사는 원작 동화의 카이를 모델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마법의 힘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결국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도움으로 인해 저주가 풀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줄거리를 따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엘사가 흐콰하면서 불러야 할 노래였던 렛잇고를 만들고 보니 고통에서 해방되어 밝고 희방찬 메세지를 풀풀 풍기는 노래가 만들어졌고, 디즈니는 고민 끝에 스토리를 전면 수정했다고 하네요.이쯤되면 렛잇고가 아니라 갓잇고라 불러야 할듯스토리 수정 없이 원래 스토리대로 나왔어도 굉장히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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