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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학' 씨의 궤변에 반론-'철학'이란 무엇인가?
게시물ID : sisa_486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
조회수 : 811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2/07 13:31:18

http://todayhumor.com/?sisa_486323



1. '사건'에 대한 '철학적-이론적 개입'과 '사회과학적 개입'은 엄밀히 다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구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치학 전공입니다.)

2. 철학자들은 TV에 나와서 현재 사회의 문제가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존재가 아닙니다. 박제된 TV 속에서 현상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문제를 발명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신주가 고유한 문제를 발명했는지는 모르겠군요.

3. 철학의 중요한 구성요소는 '논증'이며 여기에 대해서 님 역시 반론을 달지 않았으므로 넘어가겠습니다.

4. 주장을 하시겠다면, 철학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먼저 서술하심이 올바를 것 같습니다. 철학을 '철학이 아닌 모든 것의 나머지'라고 규정하셨는데 대체 무슨 근거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아포리즘을 그냥 던지신거라면 그런 철학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분석철학이건 해석학이건 정신분석학이건 정치철학이건 간에, 중요한 것은 각자의 영역에서 고유한 '문제'를 건설한다는 데 있습니다. 과학은 증명된 사실들을 토대로 법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종교는 신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환원해버리지만 철학은 그 양 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고유한 '철학적 문제'라는 것이 실재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심이 좋겠습니다.

6. 이에 비추어, 우리의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고 정립해가며, 자기해방과 위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철학적 문제'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강신주의 인문학을 만나고 행복의 길을 찾았다느니 하는 간증들 속에서 발견되는 건 철학적 고민이 아니라 차라리 종교적 믿음에 가깝죠. 강신주가 고유한 철학적 문제를 건설하고 그것을 설파합니까?

7. 도무지 '철학자답게 쓰면 된다'라는 님의 주장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주장하는 '철학자답게 쓰라'는 것이 대체 무슨 말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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