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해진해운이 국정원에 보낸 의문의 AIS좌표
정부 발표 항적에도 로그원문에도 없는 좌표, 사고 직후 스마트폰으로 문자 전송… 항적조작 물증일 수도
세월호 침몰 당일 사고시간대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타를 촬영한 사진이 처음 발견됐다. 청해진해운 김ㅇㅇ 기획관리부장이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11분에 인천 운항관리실의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 화면을 촬영한 이 사진엔,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에도 로그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는 좌표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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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기록된 세월호의 위치는 동일시간의 정부 항적상의 위치 보다 220여미터 아래 지점이다. 이는 다큐멘터리 ‘인텐션’의 김지영 감독팀이 전자등대(AtoN)의 위치 등을 근거로 AIS항적이 실제보다 전체적으로 200여미터 정도 끌어올려졌다고 주장해 온 것과 일치하는 데이타다. 김 감독은 특정 기준점에서 멀어질수록 항적의 왜곡이 확대되어 부분적으로 최대 800미터가 끌어올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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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김ㅇㅇ 부장은 무슨 이유에선지 이 사진을 국정원 직원에게 보냈다. 서해해경청찰청의 또다른 문서인 ‘수사보고(‘김ㅇㅇ’ 사용휴대폰 모바일 분석확인에 대한)’를 보면 김ㅇㅇ 기획관리부장은 이 사진을 촬영후 약 30분이 지난 9시41분에 국정원 하ㅇㅇ 수사관에게 전송했다. 김 부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인천 운항관리실에서 세월호 위치 사진을 찍어서 보낸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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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그간 인텐션의 김 감독이 가설로서 주장했던 'AIS 200미터 오차설'과 일치하는 기록이 존재했고, 이것이 사고 당일 청해진해운에서 국정원 직원에게 전송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만약 이 자료의 신빙성이 증명된다면
그간 김 감독이 주장했던 바, 즉 국정원 관여하의 의도침몰설이 극적으로 탄력을 받게 됨
특종을 거둔 미디어오늘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