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는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
게시물ID : sisa_72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2297
추천 : 12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7/02 15:02:34
어제 sbs의 뉴스추적을 봤습니다. sbs 시사프로그램에선 뭘할까? 그냥 궁금해서요.
대충 뭘하는지만 보려던 저는 처음엔 살인 사건이라는데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동안 어이없는 미국경찰의 인종차별에 피가 끓더군요.
sbs는 개인성향상 추천하지 않지만 '나는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이 프로그램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해서 글 올려 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
잔인하게 살해된 한인 청년의 의문의 죽음 
:지난 4월 미국 시카고. 재미교포 2세 고영보 씨가 집에서 가슴과 목을 10여 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단 몇 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바로 아버지 고형석 씨. 경찰은 아버지가 밤 늦게 들어온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날 고형석 씨와 함께 있었던 아내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 자신이 숨진 아들을 발견했을 때 남편은 자고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물증이 없는 의혹투성이의 사건
:취재진은 시카고 현지에서 故 고영보 씨의 부검에 참관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경찰 주장대로라면, 키 170cm에 63kg의 아버지가, 키 180cm에 90kg의 건장한 아들을 힘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영보 씨는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던 반면, 범인으로 몰린 아버지의 몸에는 작은 상처조차 없었다. 또 숨진 영보 씨의 방에는 사건 당일 누군가 같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도 남아 있었다. 의혹투성이의 사건. 취재진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아버지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경찰과 가족의 엇갈린 진술, 사건의 진실은?
:취재 과정에서 경찰 조사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났다. 고형석 씨는 경찰이 시종일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내가 자신의 범행을 목격했다며 자백을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경찰서에 같이 연행된 아내 고은숙 씨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 기초적인 미란다고지조차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고형석 씨는 60억원을 보석금으로 내야 풀려날 수 있는 1급 살인범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sbs 뉴스추적에서 발췌- 
================================================================================================================
경찰은 고형석씨의 자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짚어보면 어이없고 황당할 뿐입니다.
경찰은 사건을 제보한 고형석씨를 아무런 수사과정도 없이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수사도 없이 아들이 실린 구급차를 자가용으로 따라가려고 한 아버지를 현장 체포했던 겁니다.
미란다 고지도 없었고 변호사도 대동하지 못한 취조 과정... 통역으로 나온 사람은 제대로된 한국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아내가 당신의 범행을 증언했다는 말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단 3일만에 종결되었습니다. 기본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졸속 수사였습니다.
사건전에 아들이 누구를 만났는지도 조사하지 않았으며, 아들의 통화내역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방에 먹다남은 맥주캔이 여러개 있었다는것(혼자였다면 하나를 다 마시도 않고 다른 하나를 마실리가 없죠) 평소보다 TV소리를 크게 하고 있었다는것(여럿이 볼때 주로 TV볼륨을 키우죠 대화해야 하니까)등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하지 않았으며 아들의 과거행적에 대한 조사도 없었습니다.
아들 영보는 사건 전에 부모에게 마약의 유혹에 빠져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던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실마져 무시했습니다.

경찰이 기본적인 사건정황을 무시하고 고형석씨를 범죄자로 몰고간 이유는 해당 지역이 한국의 강남과 같은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달리 지자체에 메여있는 경찰은 치안불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심을 빨리 해소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던 겁니다.

고형석씨는 엄격히 말하면 현재 미국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입니다.
그런 자국인조차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데 이를 가만히 두고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 영사관은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사건에 대한 의견 피력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때마다 끌어모으는 교민이라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시민권을 가진 한국출신 미국인 입니다.
필요할때만 교민이고 필요하지 않을때는 외국인이라 생각하는 영사관과 한국정부...
이런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시민권을 가지지 못한 한국인에게는 더 큰 차별이 가해질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진정한 범인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