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또하나의 약속 보고 왔습니다. 일단 단순히 영화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관객들이 기대하는 "재미"적인 요소는 부족해 보입니다. 변호인의 극적 긴장감을 기대하신다면
약간 실망하실수도 있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주연 박철민씨를 제외한 몇명 조연 연기자의 연기도 좀
아쉬운면이 있었습니다. 재미적인 요소가 부족해보이는 이유는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의 평행선을
유지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잔머리 안굴리고 뚝심있는 연출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몇 신에서 신파로 흘러갈수도 있을 부분을 적절히 조절하였으며 진중함을
잃지않은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이런연출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영화를 재미로만
보러오신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않습니다. 지금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실제로 현실에서 투쟁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진지한 성찰을 해야할 영화이지 애인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영화로서는
많이 어색한 성격의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였는데 캐릭터의 전형성이였는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는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인데 감독님은 의도하신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부분들을 과감히
배제한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적절한 감정연기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약간
무미건조한 느낌이 든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영화는 정말좋은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관객에게 호소하고자하는 메세지는 명확했으며 영화는 샛길로 빠지지 않고 뚝심있게 밀어부치는 힘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다보고나서 많은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영화의 실제모델이신 황상기씨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분투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런분들의 한땀한땀이 모여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할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