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철수 대표에 대해 쓴 글을 15시간 사이에 일곱번 수정했다고 남이 시킨대로 쓴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문맥 상 부자연스런 부분까지 고쳐놔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것도 시비거리가 되다니 어이없을 따름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누구도 제게 어떤 글을 올리라고 권한적이 없습니다. 내용을 거들어준 사람도 물론 없지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온갓 지저분한 정치공작에 물들은 사람들에겐 모든 게 다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저는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정치인들의 말바꾸기, 사실을 왜곡한 억지주장 등을 검증하고 비판하는 일에 소홀히 하기 때문에 답답해서 가끔 한마디씩 하는 것입니다. 그런 소임을 맡은 분들이 제 역할을 한다면 제가 굳이 나설 필요도 없겠죠. 어떤 분들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따져야 할 것도 대충 넘어가자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나온 결과가 뭡니까?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지난 선거에서 여야가 모두 국민들에게 불신임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치가 선진화하려면 그런 풍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홍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