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시장(71)은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약속,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약상과 같은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현 정부와 인권단체 등이 독재 정치를 할 대통령 부적격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범죄를 소탕하며 낙후 지역이었던 다바오시를 안전한 상업도시로 바꿔놓았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성폭행범을 직접 총살하거나 범죄자 1700명을 재판도 없이 즉결 처형했다고 말했다가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두테르테 후보는 지난해 12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도 “유괴범 3명을 총살했다”고 밝혀 암살단과의 관계도 인정했다. 인권단체는 두테르테 후보가 다바오시장에 처음 취임한 1988년 이후 천 명을 넘는 암살단이 살해됐다며 초법규적 조치도 가리지 않는 두테르테 후보의 자세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두테르테는 선거 유세에서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해 물고기의 먹이가 되도록 하겠다", "경찰이 범죄자를 체포하다가 죽이더라도 처벌하지 않겠다", "나의 아들이라도 마약을 하면 처형하겠다"라는 등 과격한 언사로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시장 재직 시절 1989년 다바오시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진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시장인 내가 먼저 (강간)했어야 했는데"라고 비상식적인 막말을 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주필리핀 호주대사와 미국대사를 향해 "필리핀 국민이 아니면 입 다물어라"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당장 호주,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아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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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부통령에는 독재자 마르코스 주니어가 출마...한 상태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07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