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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시는 시게분들께)우선 얘기를 듣는게 먼저에요!
게시물ID : military_73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널의유머
추천 : 14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4/28 10:19:16
군게에 와서 글쓰시면서 윽박지르듯이 하는 거 정말 보기 안좋은거 같아요. 그래도 대의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말도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대의론'이 고립감이나 박탈감을 해소해주진 못하잖아요.

무효표 찍겠다? 그거 선택이에요. 유권자로서 중요한 의사표시 방법입니다. 물론 절박한 마음으로 오시는 시게분들의 그 마음들 저도 알아요. 10년 동안 이명박근혜정부의 패악질, 엄청나게 쌓인 적폐. 여기 분들이 그거 모르는 거 같지 않던데요? 

저 역시 문재인 지지자이고 이번에 열심히 여기저기 전화로 영업해서 표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하면서 저처럼 마흔 정도 된 사람들, 솔직히 알지 않나요? 여성차별 물론 엄연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2030 남성에 대한 부당한 대접도 분명히 존재하는 현상이에요.

예전의 대한민국은 엄청난 여성차별 국가였던건 사실이죠. 90년대 학번인 우리세대까지만 해도 어머니세대에 대한 부채의식, 미안한 마음 크지요. 저도 그랬고요. 제 여자 동기들은 분명 오늘 동아찌라시가 써재낀 '고추스펙'에 밀렸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부채를 지금의 2030 남성들이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잖아요.

2030 남성의 고립감과 박탈감을 안다면, 이 게시판의 글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얘기를 들읍시다. 공감해봅시다. 저 같은 마흔줄 들어서기 시작한 세대가 제 힘을 좀 쓰는 위치에 서기 시작했잖아요. 여전히 회사 곳곳에 팽배한 여성차별의 문제에도 저항하고 2030 남성들이 받고 있는 억울한 대접, 부당한 대접에도 귀를 기울이고 방법을 찾아야지요.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일베몰이니 이런 건 확실히 사라져가는 거 같긴 하지만, 여기 계신 분들 1베 버러지 알짱거리면 가차없이 밟아대는 멋진 청년들입니다. 

우리 함께 좋은 세상 만들어갑시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종종 와서 이들의 얘기를 들을겁니다. 때론 반박할 얘기도 있겠지만, 일단은 들을겁니다. 그게 처음으로 '꼰대' 대신 '아재'로 포지셔닝하는 우리 세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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