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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운하포기 선언. 그 의미는?
게시물ID : sisa_72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2297
추천 : 15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6/29 20:08:54
80년대식 공안 정국을 만드려고 노력하더니...
언론 플레이도 딱 80년대 수준의 행태를 보이는군요.

오늘
"임기중 운하추진 안한다"
이 말을 들었을때 전 딱 하나의 사건이 떠오르더군요.

노태우의 6.29 선언 말입니다.
6월항쟁이 국민 전체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확산되자 궁지에 몰린 노태우가 직선제 개헌 선언을 한것이죠.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6.29 선언에 환호 하기 바빠 노태우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고,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와 칼기사건을 계기로 노태우는 일약 대통령에 당선 되었습니다.
노태우가 당선되므로써 민주세력은 전투에서는 승리했으나 전쟁에서 지는 참담한 결과에 울어야 했습니다.

노태우의 6.29 선언. 물론 당연한 일이고 잘한 일이죠. 하지만 결코 노태우가 칭찬 받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전두환의 딱갈이로 호헌조치를 이끌었던 민정당 대표 노태우가 어떻게 칭찬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당장 정권이 뒤짚어 질것이 뻔했으니 할수밖에 없었을 뿐입니다.
어짜피 할수밖에 없는 선언, 광고효과도 되고 업적도 되고... 꿩먹고 알먹고 식의 거창한 선언. 
이런 졸렬한 발상은 슬프게도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수구세력들은 6.29 선언을 민주세력의 승리로 생각하기 보다 노태우의 업적으로 치장하고 있죠. 아직도 말입니다.

mb가 임기중에 대운하 안하겠다 하는것도 이와 다름없습니다.
국민의 7-80%가 반대하는 대운하. 어짜피 지금 시작해도 임기중에 달성 불가능하다는건 상식입니다.
결과적으로 어짜피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시국선언까지 난무하자'대운하 포기!'를 외침으로써 진정성을 확보하고 민심을 잠재우겠다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여 업적으로 기록하고 추후 이렇게 된거 기초공사 다 됐으니 내 임기 후에라도 대운하 사업이 이어진다면 공치사는 내가 차지하겠다는 졸렬한 수작마져 담겨있다 하겠습니다.
슬픈일이지만 오늘의 운하추진 포기선언도 꽤나 효과를 볼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국민이 싫어하는 일은 포기할줄 아는구나,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있구나. 
4대강 사업은 대운하와 상관없으니 저런말을 하지. 꼭필요한 사업인가보다. <<<<
보수 언론은 이런식으로 충실히 번역해 줄것이며 그동안의 실정은 진정성을 왜곡한 야당의 발목잡기 였다는 식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겠죠.

6.29 선언이 일시적으로 노태우의 진정성을 포장해 주고 영웅으로 만들어 대통령이 되게했듯 말입니다.
낚여본 경험을 되세겨서 제발이지 다시는 낚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낚일것 같지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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