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간 안철수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왔어요.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의대졸업하고 의과 과장에 그리고 창업도 성공했어요. 그의 인생업적을 폄하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보다 잘났으면 잘났지 못난사람인 아니니깐요. 또 정치인으로서 어느정도 성공했어요. 제가 안철수씨에게 믿음이 안가는것은 너무 성공가도를 달려와서 실패한 사람을 이해못하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배가고프면 쌀대신 국수먹어" 이런거처럼 99% 국민이 실패하고 좌절하는데 그걸 이해못하니 허구헌날 "국민에 뜻에 따르겠다, 국민에게 물어봐라"라는 두루뭉실한 말만 합니다. 그리고 양비론을 너무 펼칩니다. 뭐만하면 너의 모두 잘못했어, 그리고 내가 옳아. 너무 자신을 정치권의 메시아라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그에 문재인은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의 쓴맛을 맛본게 아니라 퍼먹은 수준이에요. 어렸을때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배급받아먹고 (그때 수녀님들이 사탕이랑 과자줘서 천주교인됨) 학생때는 가난한 집안에 낙담해서 술,담배하고 방황(당시 별명이 문제인)도 했지만 다시 일어서서 결국 대학도 가고 변호사도 됐잖아요. 시위하다 감옥도 가보고, 인권변호사 생활도 20여년동안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참여정부에서 열심히 일해본 사람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 아래잇몸이 녹아내려 아랫니 10개를 임플란트 해야했죠. 유시민 작가말은 당시 장관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전 문재인 비서실장이랑 다 논의하고 보고했답니다. 어찌보면 이미 대통령 업무를 간접적으로 해본 사람이에요. 그러나 참여정부는 기득권세력에 패배해 친구 노무현을 지키지 못하고 잃습니다. 문재인은 여기서 또 실패를 맛봅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지만 대선에서 패배합니다. 여기서 또 실패를 맛봅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 당대표을 하지만 호남 기득권세력(국민당)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합니다. 또 한번의 실패를 맛봅니다. 문재인이란 사람은 인생에 실패를 달고 사라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지하는겁니다. 넘어저도 묵묵히 일어서 다시 뛰는 사람이고 이번에도 넘어졋지만 다시 일어서 뛰기는 모습을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재인의 비판적 지지자 입니다. 지금껏 문재인의 행보를 보면 잘한것보다 잘못한게 더 많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은 인간입니다. 살면서 실수하고, 잘못하는것도 있어요. 그러나 실수와 잘못을 통해 깨달고 전보다 조금더 나아지는게 보이기 때문에 지지하는겁니다. 문재인이 다음 대선에 승리한다 해서 대한민국이 180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못된것을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어느순간 바뀐 대한민국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