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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민을 받아야 한다느니 하는 글 중에서 슬며시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나라에 도움이 될 고급인재위주로 이민을 받아들이려고 하느냐...그건 좀 편협하지 않느냐...대부분의 이주민(??전 우리나라에 이주민이란 말쓰는 거 안좋아합니다)들은 가난한 노동자계급 출신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 사정에 맞춰야 하지 않겠느냐? 고로 가난한 후진국 출신 이주민을 위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
모두 모두 가난한 사람들 받아들여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는 진정으로 세계 약자들을 진정으로 구원해주는 구세주가 되지 않겠느냐? 선진국들은 착취하고 식민지 만들어서 실패했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세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옛날에는 이런 글에 마음이 뛰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앞으로 외국인에게 국적 줄때는 '철저하고 냉정하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엄하게 가려뽑아야 한다'란 주장에 찬성합니다.
이런 소리를 하면 '너무 엘리트 위주로만 정책짜지 마라, 우리나라엔 외노자위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있지 않느냐, 못사는 사람들 무시하는 거 아니냐....하는데...아니 그럼 이미 머릿수는 늘려놨으니까 그걸 핑계로 지원금 내놔라 정책도 맞춰짜라 하면서 아주 이들을 핑계로 그 위에 기생해서 먹고 사는 신흥정치집단이 생기겠네요?
정치세력으로까지 성장하게 해달라고 지금 뻔뻔하게 대놓고 요구하는 걸까요?
우리나라엔 엘리트 외국인들은 별로 안들어온다 그럴 능력있는 사람이면 오히려 우리보다 더 선진국에 가지, 그러니까 우리좋다고 오는 후진국쪽 외국인들에게 국적주자고 하는데....근데 엘리트도 별로 안온다면 굳이 무리해서 국적개방을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이런 소리에 깔린 정서는 그동안 한국의 엄하고 폐쇄적이기까지 했던 국적과 핏줄에 대한 개념에 넌더리가 난 나머지 좀 확 터버리고 싶어서...그래서 좀 쉽게 국적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세상을 염원하는 어떤 소수의 열망이 담겨있는것 같은데....
근데 문제는 악용할 인간들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지 않고 '바다가 되려면 온갖 쓰레기도 다 받아주는 도량을 지녀야 한다'란 식으로 나오는것 같애서리...
근데 이렇게 국적이나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울타리 사이를 마음대로 뛰어다닐만한 수준의 인간은 적습니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다 따지고 보면 말입니다....누구들은 아무나 마음대로 벽을 넘나들게 하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문제는 개나 소나 다 그렇게 여기저기 넘나들면 이상과는 달리 현실은 구질구질해진다 이겁니다.
명분으로 따지면 착한 마음이 담겨있는 소리인데...근데 설령 명분싸움에서 계속 지더라도 난 끈질기게 매달려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신들 논리는 틀리지 않은데 어째서 현실은 계속 반대로 나오죠? 어째서 여러 문화를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명소는 커녕 3세계 슬럼가가 늘어가죠?
고급 인력들이 그렇게 쉽게 한국인이 되려 하겠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던데....그럼 저임금인력은 왜 무조건 한국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 끝내자 돈문제는 깨끗하게-- 이게 제가 주장하는 겁니다.
대체 왜 우리나라엔 요즘 '다민족화'가 되지 않은 건 우리 사회가 너무 편협하고 부족마을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다 그러니 외국인이 많이 들어와서 살아야 한다란 식의 이야기가 늘어나는 걸까요?
어딘가에서 뭔가 잘못됬습니다. 처음엔 잘못된 걸 고치려했던 순수함이겠으나 이제 수상한 넘들이 끼어들지 않았다는 보장도 없지요.
그네들이 잠시 들어와서 체류하던 우리가 잠시 외국에 나가게 되던, 일단 외국인들을 대할때 공정하고 깨끗하게 대할 수 있는 매너와 사고방식을 갖는게 중요하지 그들을 마구잡이로 들여와서 억지로 낑겨살게하면 없던 세련된 국제화정신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이건 마치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 하는 식의 교육방식 같군요...억지로 그런 환경에 던져넣으면 알아서 적응하고 공존해서 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무대포 대담무쌍 식의 방식.
그리고 이렇게 반문하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들도 여기서 어느정도 차별은 감수해야 할 테고 또한 아주 소수의 정말 인재가 아니면 대부분은 밑바닥 인생될텐데 그럼 한국 사회에 원한 갖고 언젠가 그 한을 폭발시키려 할 집단이 또 하나 생기는 셈인데 나중을 어떻게 감당하시려우?'
이런 말하면 곤혹스러워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맘이 쪼잔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다 출세할 수 있게 다 주류사회로 받아주면 된다고 하는데 어이구....파이가 한개밖에 없는데 결국 쪼개먹을 수 밖에 없고...게다가 파이를 더 만들 능력도 없으면서 바보같이 나눠주세요, 아니 당신들은 좀 배부르니까 빵을 이리 내놔요 이러면 누가 좋아합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는 당신들보다 힘들게 살았잖아요. 그러니까 좀 다 주세요...당신들은 충분히 배불렀으니까 좀 참아주면 안되나요, 그리고 우리는 후발주자니까 당신들만큼 올라가려면 힘드니까 우리가 올라갈때까지 당신들이 기다려주세요.'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보면 아주 골칫거리라 이겁니다.
가끔 보면 다문화 외치는 언론과 지식인들은 한국인들을 인정이면 다 스스로 목숨까지 내놓을 바보로 우습게 보고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정말이지 스스로 일어서야지 남이 도와주는 걸 바래선 안된다란 말을 아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손내밀어주다가 같이 물귀신에게 끌려들어갈지도 모르는 이런 이슈를 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발이지....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제 구원자가 되고 싶어하는 허영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전세계 약자들을 구원할 만한 인격자가 아닙니다. 냉정히 말하겠는데 그런 식의 오만한 착각 좀 버립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성공하고 보니 약자를 돕는 친절한 강자가 되기는 커녕 엄청 졸부티내며 가난한 자들에게 못할짓 하고 다녔습니다. 그랬던 우리가 '그래도 우리는 다르겠지'하는 근거없는 착각을 가지고 구세주처럼 행세하려는 거....옛날에 제국주의국가들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아서 달갑지 않네요.
인심을 잃은 자가 천하를 욕심내선 안되지요.
이러면 어떤 사람들은 우리보다 못된 짓하던 국가들도 잘살고 선망을 받는데 우리라고 못할 거 있는가 하는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근데 세상 인심이란 게 참 요상합니다.
대대로 못된 짓을 많이 하고 떵떵대던 인간은 설령 못되게 굴더라도 '저 넘은 원래 그런 넘이야'하고 봐주지만, 힘들게 살다가 성공한 사람이 들뜬 마음에 한풀이하고 다니자 '저 넘은 출세하자 구관보다 더 드럽게 노는 넘이다'하는 시선에 오히려 보복은 후발주자에게 향할 수 있다 이겁니다....하늘도 가끔 그렇게 출세하자 더 지독히 구는 후발주자에게 먼저 벼락을 내릴때가 있고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전 세계의 약자들과 마음이 통할 수 있고 구원해줄 수 있고 그럼으로서 마치 세계의 지배국이라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도 막 후진국 인력을 유입시키고 국적을 줘야 한다는 열정을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미안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남을 도와주고 잘해준다고 해서 바로 우리가 잘되는게 아닙니다...착하게 도와주자는 분들은 우리가 그러면 뭔가 잘될 거라고 보시는데 근거없는 기대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원...
뭔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도와주었을때 그리고 그 행동이 마음을 좀 움직였을때 나중에 뜻밖의 댓가로 보은이 돌아오는 것이지요 근데 난 우리가 '우리는 고난을 겪었으니 우리만은 착한 강자가 될 수 있을 거야'란 환상에 아직도 취해있는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이런 환상을 영악한 녀석들이 알면 우리 한국인들을 이용해먹는데 쓸테니까요.
출처 | http://blog.naver.com/arandel/40101338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