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서너 번씩 집회가 열렸는데 지난달에는 집회가 거의 없어 조용했습니다." (서울 종각역 인근 상점주인 안 모씨)
"솔직히 집회라면 넌덜머리가 나요. 주변 상인들 어려움도 생각을 해야지." (종각역에서 가판대를 운영하는 황 모씨)
진보·보수단체의 각종 집회로 신음하던 종각역, 광화문광장 일대 상인들 얼굴에 요즘 웃음꽃이 폈다.
지난 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끝난 데 이어 특히 도심 '벌떼식' 집회를 자주 열었던 어버이연합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자금 편법 사용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우후죽순으로 남발되던 집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부끄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비정상적인 집회 문화가 자정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