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에 매각" 디시인사이드 이관 '루머' 해명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2.15 16:04|조회 : 4210 |추천: 0| 소셜댓글: 1 | 기사URL복사 ↑지난 14일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이관 공지 국내 유명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DCinside, 이하 디시)가 오는 25일부터 ㈜인터넷팩토리로 이관된다. 디시 박주돈 대표(부사장)이 '인터넷팩토리'를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대표는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단 내가 인터넷팩토리의 대표라는 것은 뜬소문"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서비스이관 공지를 내건 후 디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팩토리는 박 대표가 디시인사이드를 단독운영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낸 유령회사"라는 루머가 떠돌았다.
박 대표는 "그 회사는 지난 해 12월 설립된 것으로, 개인투자자가 따로 있다. 디시에 관심 많던 한 자산가가 사실상 디시인사이드에 관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령회사라는 설에 대해서도 "시설법인으로 실상 사업내역이 없어서 그런 것일 뿐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인터넷팩토리의 자본금이 1억밖에 되지 않는데 부채가 31억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박 대표는 "일부 사용자들이 인터넷팩토리의 등기까지 떼 본 것 같더라"며 "31억의 사채는 언제든지 주식으로 채권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투자방식의 하나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이 법인 양도에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부 디시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임시주주총회 공고문까지 입수, "디시가 5억5000만원이라는 헐값에 넘어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5억5000만원이라는 매각금액이 나온 것은 맞다. 오는 24일에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된 것도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이 매각금액 5억5000만원은 자산평가기관에 의뢰해 선정 받은 결과로, 디시 측에서 제안한 금액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실상 디시의 법인 상태가 좋지 못해 인터넷팩토리가 디시를 매각하는 것은 맞지만 법인명이 바뀌는 정도의 개편일 뿐, 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유식 현 디시 대표(사장)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또다시 대표직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운영진으로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서비스는 그대로고 회사의 이름만 바뀐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오히려 투자를 받아 서버도 더 원활하게 운영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운영 방침, 직원, 운영진 등 모두 그대로다"고 강조했다. 일부 디시 이용자들이 "디시가 매각되면 아무래도 수익모델을 찾느라 지금처럼 자유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한편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하이텔의 디지털카메라 정보 사이트로 출범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로 확대됐다. 그동안 다양한 인터넷 이슈를 양산해온 디시는 현재 국내 누리꾼들의 최대 커뮤니티 집합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