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8월말∼9월초 실시키로 한 결정과 관련,
"정기국회가 9월 시작되고 8월에는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한다. 또 연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
"저는 더민주 전당대회가 내년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절충안으로 8월말~9월초로 결정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전당대회가 내년초에 열리겠느냐'는 질문에는 "네"라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너무 나가니까 문재인 전 대표가 제동을 걸어 기분 나쁘게 했는데,
김종인 대표도 결국 (재연기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 반면,
전당대회는 경쟁과 비난 등 시끄러운 면이 많고 알력이 심하다.
그런데 자기들(더민주)가 전당대회를 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YTN·K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서는 더민주 일각의 김종인 대표의 호남참패 책임론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는데 김 대표에게 그렇게 공격을 하면 김 대표는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고도 했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문재인 전 대표냐'는 질문에는
"잘 알아들으시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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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김종인 자존심 건드려서 빨리 내려오게끔,
다른 한편으론, 더민주가 전당대회 재연기를 못하게 사전 포석을 두는,
박지원의 전략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